쌍용자동차 회생이 노조의 손에 달렸다.
7일 업계와 쌍용 등에 따르면 대주주인 상하이자동차와 쌍용이 내놓을 구조조정 방안의 핵심은 감원과 급여 삭감이다. 인력은 최대 2,000명, 급여는 30%를 줄이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구조조정방안의 노조 수용 여부가 향후 쌍용차의 운명을 결정지을 전망이다.
쌍용에 따르면 대주주인 상하이차가 요구하는 건 고통분담이다. 대주주 역할을 충실히 할테니 쌍용도 그에 상응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 그 길만이 대주주와 쌍용차 모두가 살아남는 방안이라는 주장이다. 노조가 주장하는 기술유출에 대해선 오해가 있다는 주장도 펼친다. 기술료는 지급하되 진행상황에 따라 내는 것이지, 일시에 주는 금액이 아니라는 것. 그러나 노조는 일단 인력감축은 받아들이지 않을 태세다. 게다가 새로 구성된 신임 노조 집행부로선 일단 회사와 맞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현 상황에서 노조가 회사측 제안을 거부할 명분은 별로 없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상하이차로선 대주주일 뿐 쌍용에 대한 직접적인 투자의무가 없고, 채권단 또한 수수방관이기 때문이다. 설령 일부 유동성 문제가 해결돼 일시적으로 숨통이 트인다 해도 기본적인 시장축소에 따른 생산감소는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쌍용이 선택할 방안은 크게 세 가지밖에 없다"며 "노조가 회사의 구조조정안을 받아들여 공생하든지, 아니면 파산하고, 남은 하나는 또 한 번의 법정관리를 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어떻게 결정되든 운명의 열쇠는 노조가 쥐고 있는 셈이다.
한편, 노조는 근로자 7,000여명의 12월 임금을 체불했다며 최형탁, 장하이타오, 란칭송 등 쌍용 대표이사 3명을 경인지방노동청 평택지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사측이 지난 12월 임금을 일방적으로 체불하고도 구체적인 지급기일과 지급약속을 하지 않고 있다"며 "당초 6일까지 임금 지급에 대한 방침을 밝히기로 했으나 이 마저도 지키지 않아 고발했다"고 말했다. 쌍용은 지난 17일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한 뒤 5일 가동을 재개했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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