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 = 세계 자동차 메이커들이 금융위기에 따른 급격한 판매감소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부장급 간부 약 2천200명이 오는 3월말까지 자사의 신차를 구입하기로 결의해 관심을 끌고 있다.
14일 산케이(産經)신문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의 부장모임은 지난 9일 열린 총회에서 "자율적인 행동"을 전제로 자사의 신차를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회계연도 말인 3월말까지 구입하되 차종이나 가격에는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도요타에는 부장급에 상당하는 기간 1급과 2급, 이사가 약 2천200명이 있다. 이번 부장급 결의에는 일부 상무이사 등 임원들도 가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러명의 임원들은 이미 작년 11월 출시된 초소형차 "iQ"와 소형차 "빗쓰" 등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원들에 대한 자사제품 구입 캠페인은 산요전기가 지난 2004년 12월부터 4개월간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적이 있으나 자동차 업계에서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도요타에서는 간부들의 이번 자사차 구입을 통해 판매 회복에 일조를 하는 한편 전사적으로 위기의식을 공유할 수 있다는데 의미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요타자동차는 세계 자동차 시장의 급속한 위축과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엔고(高)로 인해 오는 3월말 2008회계연도 연결결산에서 창업이래 처음으로 1천500억엔의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요타는 생산 감축과 공장 신증설 보류 등 설비투자를 대폭 축소하는 한편 "마른 수건 쥐어짜기"식의 경비절감에 나서는 등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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