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 희 기자 =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해외판매에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오일머니"로 산업수요가 유지되고 있는 중동시장에서는 지난해 좋은 수출실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중동지역에 32만8천181대를 수출해 2007년보다 수출량이 27%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현대차는 전년대비 15% 늘어난 17만1천455대를, 기아차는 43.5% 증가한 15만6천726대를 각각 중동 시장에 수출했다. 현대차 아반떼는 지난해 중동 시장에서 3만2천392대가 팔렸고, 기아차 프라이드는 2만3천676대가 판매됐다.
세계적으로 차 수요가 급감했던 지난달에도 현대.기아차는 중동 시장에서 호실적을 이어갔다. 지난달 현대차의 중동 수출량은 2007년 12월보다 16.4% 늘어난 1만9천987대였다. 또 기아차는 2만907대를 수출해 전년 동월대비 실적이 60.7%나 뛰었다. 그러나 두 회사의 수출량이 작년 11월보다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중동마저 시장 수요가 감소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수출량은 4만894대로, 작년 11월에 비하면 9.9% 하락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산유국들은 경제위기의 영향이 적은 곳이어서 수출실적이 좋은 편"이라며 "중동도 일부 지역에서 시장 위축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딜러망 확충 등 마케팅 역량을 강화해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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