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도요타자동차가 오는 2~4월 일본 내 생산 대수를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7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가동일 하루당 생산 대수를 9천대 전후로 줄일 방침이다. 이런 수치는 생산 효율성의 기준이 되는 1만1천대를 밑도는 것이다. 도요타는 또 수익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진 상황을 고려, 일부 생산 라인을 장기간 정지시키는 것을 포함한 생산 시스템의 근본적인 재검토에도 착수했다. 9천대는 도요타의 4군데 공장과 자회사인 도요타자동차규슈의 미야다(宮田)공장, 간토(關東)와 도호쿠(東北)에 있는 계열사들의 공장을 합산한 수치다. 이런 생산량은 30년전 2차 석유파동 당시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조정한 생산 계획에서는 올 1~3월은 하루 생산 대수가 지난해에 비해 30% 감소한 1만2천대로 설정했었다. 이 기간 총 14일간의 조업 정지를 통해 쌓여 있는 재고를 줄이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세계적인 자동차 판매 부진이 계속되고 있어 재고가 더 늘어나면서 2월 이후 추가 감산을 결정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생산 대수를 9천대로 줄일 경우 연간 기준으로는 약 200만대 가량 생산하는 것이 된다.
도요타의 조 후지오(張富士夫·71) 사장은 앞서 연산 300만대를 "국내 고용을 유지할 수 있는 한계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어서 향후 기간제 종업원 등 비정규사원은 물론이고 정규직 사원도 줄줄이 해고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도요타의 감산 강화는 하청기업들의 경영난을 가중시키면서 관련업계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도요타는 16일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의 7개 공장에서 1월부터 4월 초까지 공장별로 최대 30일간 조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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