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지부장 윤해모)가 19일 대의원대회를 열고 파업을 결의했다.
노조는 이날 울산공장 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전체 대의원 496명 중 400여명이 모여 제102차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쟁의발생 결의안건"을 상정,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노조는 현대차 노사가 합의한 "1월 중 전주 공장 주간 연속 2교대제 시범 시행안"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이날 결의안을 상정했다. 이날 대의원대회 파업 결의에 따라 실제 파업까지는 앞으로 노동위원회의 조정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찬반투표 등의 절차가 남아있다. 노조가 올해도 파업하게 되면 1987년 노조 설립 이래 1995년 한해를 제외하고 21년간 파업을 하게 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전주공장에서 주간 2교대제를 시범 시행하겠다"고 노사합의했으나 최근 "예상치 못한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위기로 생산 물량이 적다. 주간 8시간 외에 추가로 8시간을 보태 2교대제를 하기 어렵다"며 난색을 표명해왔다.
이날 파업 결의안이 통과되는 과정에서 일부 사업부 위원회 대표와 대의원이 "지금 시기에 파업은 무리"라면서 반대 목소리를 높이는 등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울산공장 9개 사업부 위원회 대표(공장별 노조 대표)는 대의원대회에 앞서 이날 오전 "조합원의 피로도를 고려해 지금은 동력을 결집하기보다는 신중하게 전략적으로 투쟁할 필요가 있다. 투쟁만 밀어붙이지 말고 지금의 정세를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고 노조집행부를 비판하는 대자보를 내기도 했다.
노조는 이날 파업 결의가 이뤄짐에 따라 우선 설 이후 중앙 노동위원회의 10일간 조정신청을 거칠 예정이다. 이어 파업 돌입 여부를 결정하는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계획하고 있지만 조합원의 표심이 과반수 찬성으로 나타날 지는 미지수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계자동차시장이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가 파업을 결의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회사 생존이 가장 중요한 때 노조의 파업은 즉시 철회돼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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