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확장일변도 세계전략 폐기방침"

입력 2009년01월2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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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도요타자동차가 상품 판매 및 생산계획의 지침이 되는 세계 기본계획인 "글로벌 마스터플랜"을 사실상 폐기할 방침이라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2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는 그동안 확대 일방주의의 경영을 펼친 결과 과잉설비 등 현재의 경영 위기가 찾아왔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차기 사장에 내정된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52) 부사장이 중심이 되어 그가 사장에 공식 취임하는 6월까지는 지역별 판매 동향과 고객 요구 등을 재점검해 해당 지역에 적합한 경영계획을 만드는 등 그간의 경영 스타일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게 된다.

글로벌 마스터플랜은 지난 2002년 처음 등장한 경영기법으로 매년 향후 5년간의 상품 판매 및 생산계획을 책정하는 것이다. 이는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사원이나 부품 업체들이 향후 판매 및 납품 계획 등을 정하는데 기준이 돼왔다. 그러나 출범 초기엔 이 글로벌 마스터플랜이 경영 및 영업에 있어 참고자료로 제시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것이 반드시 달성해야 할 목표로 받아들여지면서 판매나 생산 현장의 의견보다 중시되면서 시장변화 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돼왔다. 실제 공장 건설이나 인력 배치도 글로벌 마스터플랜의 수치를 기준으로 진행되면서 도요타자동차가 확대 일변도로 경영이 이뤄졌다는 것이 아키오 사장 내정자의 판단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주택자금 대출 파문이 불거지기 시작한 지난 2007년 4월에 미국 미시시피주에 새 공장 착공을 강행했던 것이 확대 일변도에 따른 경영 판단 실수의 대표적인 사례다. 이 공장은 미국 지역의 자동차 수요 급감으로 언제 가동을 할 수 있을지도 불확실한 상황에 빠졌다. 아울러 올해 금융위기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판매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각 공장은 당초 세워졌던 생산 목표량 달성을 우선하는 바람에 생산량 축소 등의 조치가 늦어지면 올 3월에는 사상 최초로 1천500억엔의 영업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도요타자동차가 새로 도입하려는 것이 "마켓 비전"이란 이름의 새로운 경영기법으로 알려졌다. 2015년을 목표로 북미와 중국, 일본 등 지역별 특성에 맞춰 고객 및 각 지역에 적합한 차종 구성 등을 통해 경영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차량 보급 증가로 환경 문제가 심각한 신흥국에 대해서는 제조 원가가 높아서 이윤 폭이 적더라고 친환경적인 차량을 집중 공급하고 고령화가 진행 중인 선진국에서는 조작 방법이 간단한 차량을 투입하는 식이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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