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심한 불황은 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이러다 회사 문 닫겠습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 지…”
수입차업계가 새해들어 울상이다. 판매가 전년 대비 절반 이상 줄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딜러는 “한 달에 90~100대 정도는 무난히 팔렸는데 경기악화로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해 1월들어서는 월 30~40대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딜러는 “전시장 하나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최소 40대 이상 팔려야 하는데 이 정도도 장담하기 힘들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딜러는 "아예 손님이 오지 않는다"며 "예전엔 하루 30~40명이 전시장을 방문했는데 지금은 5명 내외까지 줄어 매장이 적막할 지경"이라고 걱정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경기불황은 한 때 업계를 피해가는 듯 했다. 그러나 할부금융사들이 신용등급을 엄격히 통제한 이후 리스 및 할부를 이용하지 못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판매가 줄었다. 새해에는 대출이 더욱 까다로워진 상황.
업계에서는 “이제 신용등급의 의미가 없어졌다”며 “전문직 고객이 차를 사려고 해도 금융사들이 리스를 해주지 않는다”며 허탈해했다.
리스나 할부 등을 이용한 구매가 어려워지자 특히 2,000만~6,000만원대 수입차 판매가 뚝 떨어졌다. 1억원이 넘는 차를 사는 고객들은 상대적으로 경기여파를 덜 받는 부유층이다. 따라서 고가 수입차의 판매 감소율은 중저가차보다 낮은 편.
업계 관계자는 “현금이나 카드만으로 차를 살 수 있는 고객이 얼마나 되겠느냐”며 “이 상황이 언제쯤 나아질 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최소한 2월말까지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진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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