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전순섭 통신원 = 이탈리아의 핵심 산업인 자동차 부문에서 올해 30만 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가 29일 이탈리아산업협회 관계자를 인용, 보도했다.
이탈리아산업협회 엠마 마르체갈리아 회장은 최근의 경제위기가 이어질 경우 이탈리아 자동차 산업에 종사하는 인력의 30% 가량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는 이탈리아 GDP(국내총생산)의 11.4%를 차지하며 정부 재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자동차 산업에 대한 각계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전망이어서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이탈리아의 대표적 자동차업체 피아트의 세르지오 마르키오네 사장은 "조업 단축 등을 통해 생산량을 줄이고 있지만 이런 상태가 이어지면 6만 명을 감축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업계의 경영난이 가중되자 이탈리아 정부는 3억 유로(한화 5천400억 원)를 긴급 지원키로 했지만 업계는 즉각적인 지원이 없을 경우 자칫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있다며 조속한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이탈리아 최대 노조 Cgil의 굴리엘로 에피파니 위원장도 "현재 신속한 지원이 집행되고 있는 다른 유럽 국가들과 달리 이탈리아에서는 지원이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질타하면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불확실성 증가와 함께 유럽의 다른 자동차회사들과의 경쟁에서도 밀리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클라우디오 스카욜라 경제개발 장관은 "앞으로 10일 이내에 즉각적인 시행이 가능한 지원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며, 구제금융도 즉각 집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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