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이<미 뉴욕주> AP=연합뉴스) 반대쪽 차선에서 다른 차들이 오고 있을 때 내 차의 상향등을 켠 채로 달리는 것은 맞은편 차량 운전자를 불쾌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때로는 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다. 마주오던 차량의 전조등으로 인한 운전자의 눈부심이 야간 교통사고의 사망률을 주간보다 3배 정도 높이는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러나 미국 뉴욕주 렌슬러 공대(RPI) 조명기술연구소는 전조등의 윗부분에 설치할 수 있는 가림막 장치의 시제품을 2일 선보였다.
다른 차들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전자회로와 함께 이 장치를 설치하면 맞은편 차량 운전자의 눈을 어지럽히지 않고도 상향등을 켠 채 주행할 수 있다는게 이 연구소 기술진의 설명이다. 이 연구소의 마크 레이 소장은 밤에 시속 50∼65㎞로 주행하면서 낮은 방향으로 비쳐지는 일반 전조등을 사용하면 앞에 뭐가 있는지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채 차를 몰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며 항상 상향등을 켜고 달리는게 안전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자면 맞은편에서 오는 차량의 운전자 얼굴로 빛이 가지 않도록 전조등 불빛의 위쪽부터 3∼4°부분을 가려줄 필요가 있으며, 그러기 위해 새로 개발한 가림막 장치가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는게 레이 소장의 설명이다.
레이 소장을 비롯한 이 연구소 기술진은 앞으로 발광다이오드(LED) 전조등이 도입되면 위쪽에 배치된 LED 몇개의 밝기를 상황에 따라 조절해 주는 간단한 방법으로 "편안한 상향등"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맞은편 차량은 물론 앞차의 뒷거울에 비친 전조등 불빛 때문에 앞차 운전자에 피해를 주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연구원들은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는 가격. 감지기가 없는 LED 전조등 부품 가격이 200달러를 넘을 전망이어서 가림막이나 기타 장치들을 부착하면 "편안한 상향등"의 가격은 훨씬 비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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