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환경대응차 가격인하 경쟁

입력 2009년02월06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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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 자동차업계간 하이브리드 차량 등 환경 대응 차량의 가격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 업체간 경쟁이 심화하는데다 일본 정부도 온실가스 감축 정책의 일환으로 이들 차량에 대한 세제상 지원을 해주고 있어서 시간이 갈수록 가격이 낮아지면서 일반 휘발유 차량과의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포문은 하이브리드 차량 분야에서 도요타를 뒤쫓고 있는 혼다측이 열었다. 혼다는 6일부터 가격을 대폭 낮춘 신형 하이브리드 차량인 "인사이트"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후쿠이 다케오(福井威夫) 혼다 사장은 지난 5일 기자회견을 갖고 "인사이트"를 6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차량은 5도어, 5인승이지만 판매 가격은 가장 싼 것이 189만엔이다. 이는 도요타보다 20% 가량 낮은 것이다. 특히 이는 그동안 한계선으로 인식됐던 200만엔대를 무너뜨렸다는 점에서 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는 차체와 부품 소형화 등을 통해 생산비를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급의 일반차에 비해 20만엔 정도 가량 가격이 비싸지만 일본 정부가 4월에 도입할 예정인 중량세(차량의 무게에 비례해 부과하는 세금)나 취득세를 감면할 경우 15만엔의 가격 인하 효과가 있다. 이를 감안한 실제 가격차는 5만엔에 불과하다. 그러나 휘발유 1ℓ당 주행 거리가 30㎞에 달해 1년간 5천㎞를 주행하는 것을 기준으로 하면 3년이면 5만엔의 연료비 절감이 가능한 만큼 혼다는 일반차와의 경쟁력도 충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혼다는 3월말에는 유럽, 4월초에는 미국에서도 이 차량 판매에 나설 방침이다. 연간 생산목표는 20만대로 잡고 있다. 혼다는 이후 스포츠카 CR-Z나 소형차 "피트"도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에 맞서 선발업체인 도요타는 오는 5월 중순 하이브리드 차량의 대명사인 "프리우스"를 6년만에 전면 개량한 3세대 모델을 출시할 방침이다. 이 차량의 연비는 40㎞ 전후여서 혼다보다 연비가 낮다. 배기량도 1천500에서 1천800㏄로 확대하는 등 한층 더 고급화, 혼다와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가격은 현재 모델보다 10% 가량 인상할 방침이다. 대신 도요타는 현재의 프리우스 모델은 최저 233만엔인 판매가를 10% 가량 인하해 혼다를 견제할 방침이다.

이들 이외에도 미쓰비시(三菱)자동차가 올해 중순 "i MiEV"를 출시하고 본격 경쟁에 뛰어든다. 가격대는 일단 300만엔 정도로 잡고 있으나 2011년엔 200만엔 안팎으로 끌어내린다는 전략이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6일 전기자동차를 포함한 환경 대응 차량이 세계 동시 불황으로 곤경에 처한 자동차 업계의 수요 회복을 이끌어낼 견인차 역할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고 보스턴 컨설팅 그룹도 북미와 유럽, 일본,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과 전기자동차의 비중이 2020년에는 4분의 1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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