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3일 출시되는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모델 신형 에쿠스가 침체에 빠진 대형차시장을 살릴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 에쿠스는 경쟁차종인 쌍용자동차 체어맨W가 회사의 법정관리 등 이미지 추락으로 판매실적이 200여대에 그치면서 부유층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다.
뉴 에쿠스는 3,800cc급 람다엔진과 V8 4,600cc급 타우엔진, V8 5,000cc급 엔진을 얹었다. 3,800cc급은 체어맨W 3,600cc급이, 5,000cc급은 체어맨W V8 5,000cc급이 경쟁차종이 되는 셈이다. 뉴 에쿠스는 가장 윗급인 체어맨W V8 5,000cc급에 7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 것과 달리 6단 자동변속기를 채용해 불리한 편이다. 현대는 그러나 변속기의 단점을 첨단 장치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컨티넨탈과 함께 개발한 첨단 안전 시스템을 VIP용으로 최적화했다는 것.
현대차 관계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 대형 세단이 바로 뉴 에쿠스"라며 "현대의 판매 네트워크와 규모를 감안할 때 출시와 동시에 대형차시장을 석권하는 건 전혀 문제없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체어맨W의 존재도 만만치 않다. V8 5,000cc급의 경우 벤츠 S클래스 엔진과 변속기를 그대로 가져온 것이어서 소비자들은 체어맨W를 이른바 "한국형 벤츠"로 많이 인식하고 있어서다.
쌍용 관계자는 "체어맨은 수요가 꾸준한 차종"이라며 "그 이유는 벤츠의 DNA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내부 조사를 통해 에쿠스는 강남 부자, 체어맨은 평창동 부자라는 평가가 있었다"며 "이런 이미지가 유지되도록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쉽게 보면 에쿠스는 돈만 있으면 누구나 타는 차종이고, 체어맨은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전통적인 부자 또는 CEO 이미지에 가깝다는 게 쌍용측 주장이다.
한편, 뉴 에쿠스 발표회에는 정몽구 회장이 참석키로 했다. 지난해 신차 출시가 별로 없었던 현대로선 올들어 처음 갖는 신차발표회이자, 뉴 에쿠스가 최고급 대형 세단이라는 점에서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셈이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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