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차업계 지원 '구매촉진'으로 바꾼다

입력 2009년02월09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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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재훈 기자 = 미국 자동차 산업에 대한 지원이 소비자들의 구매 증진을 위한 각종 인센티브 제공으로 무게를 옮기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 미국 자동차 업계에 대한 지원의 초점이 업계 직접 지원에서 더 많은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으로 초점을 옮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상원은 최근 자동차 구입 대출이자 및 자동차 판매세와 관련돼 신차 구입자들이 소득세 공제를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세제혜택안을 통과시켰다. 전미자동차딜러협회(NADA)는 이 조치로 2만5천달러짜리 자동차 한 대당 1천500달러 정도의 구매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추정했다. 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휘발유 소비가 많은 정부 소유의 낡은 대형차를 연료 효율이 높은 차로 바꾸는데 필요한 6억달러 규모의 방안도 지지하고 나섰다. 하지만 10년 이상된 차량을 미국 내에서 생산된 신차로 교체하는 소비자들에게 1만 달러의 리베이트를 제공하자는 방안은 외국 자동차 업계의 강한 반발 등으로 폐기됐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로부터 지난해 말 구제금융을 지원받은 제너럴모터스(GM), 크라이슬러가 구조조정 방안 제출을 앞두고 일부 추가 공장 폐쇄 방침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제너럴모터스(GM), 크라이슬러는 지난해 12월 174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제공하면서 오는 17일까지 구조조정을 통한 회생 방안 제출을 조건으로 제시받았다.

이미 4개 조립공장 및 5개 관련 공장을 오는 2012년까지 폐쇄해 3만1천명을 감원할 계획을 발표한 GM은 폐쇄 대상 공장을 추가로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현재 가동률이 25% 수준에 그치고 있는 미시간의 폰티악 소재 트럭 공장 및 미시간주 오리온 공장이나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샤와 공장 일부를 폐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크라이슬러의 경우 구조조정 방안을 제출하면서 최소한 1개 공장의 추가 폐쇄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세인트루이스 인근 공장의 폐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포드의 경우도 미시간주 웨인,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공장 폐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한편 미국 자동차업계의 구조조정을 감독할 "자동차 차르"의 지명이 지연되면서 자동차업계와 채권단, 전미자동차노조(UAW)간의 구조조정 논의가 늦춰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지적했다. 미 정부는 구제금융을 제공하면서 수백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토록 자동차 업계가 채권단을 설득케하고, 미국 내 일본계 자동차회사 임금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전미자동차노조 소속 근로자 1인당 1천300달러를 지급하는 계약의 변경 등을 요구했다. 현재 자동차 차르에는 사모투자회사인 쿼드랭글그룹 창업자인 스티븐 래트너가 여전히 유력한 상태지만 재무부장관 임명 등이 지연되면서 함께 늦춰져 왔다.

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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