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현대와 미쓰비시가 10일 뉴질랜드에서 미래형 전기 자동차 시운전 경쟁에 들어갔다.
현대는 기존의 게츠 모델에 배터리와 전기모터를 장착한 전기 자동차를 제작해 이날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에서 공식적인 시운전 행사를 가졌고, 그 두 시간 뒤에는 일본의 미쓰비시 자동차가 만든 iMiEV 모델 전기 자동차가 역시 웰링턴에서 처음으로 시민 앞에 선보였다. 현대와 미쓰비시 자동차는 모두 보통 전기 콘센트에 줄을 연결해 충전할 수 있으며 한 번 충전으로 120km에서 160km 사이를 주행할 수 있다고 뉴질랜드 언론들은 소개했다. 뉴질랜드 자동차 협회(AA)는 그러나 어느 모델도 아직 안전등급을 받지 않은 모델들이라며 뉴질랜드 도로 위를 달리기 위해서는 안전등급을 받는 게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스텔라 스톡스 AA 기술담당 이사는 전기 자동차의 출현을 환영하면서 관심 있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큰 우리들의 관심은 안전등급"이라며 "어떤 등급을 받았느냐가 우리에게는 언제나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기존의 자동차보다 훨씬 가벼워진 전기 자동차는 소음이 거의 없기 때문에 보행자들에게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뉴질랜드 현대 자동차의 필립 유스타스 사장은 전기 자동차는 아직 전면적인 생산단계에 들어가지 않았다며 그러나 전면적인 생산단계에 일단 들어가게 되면 대당 가격이 4만5천 달러에서 5만 달러 사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고시속 120km로 한 번 충전에 120km 거리를 달릴 수 있는 현대 전기 자동차는 충전하는 데 9시간이 걸리고 비용은 같은 시간 동안 냉장고를 돌린 것과 같게 나온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미쓰비시 모델은 충전하는 데 7시간 정도 걸리고 한번 충전으로 160km를 갈 수 있으며 최고속도는 시속 130km다.
뉴질랜드 미쓰비시의 존 레이튼 사장은 일반인들에 대한 판매는 내년에나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며 가격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닉 스미스 뉴질랜드 환경장관은 현대와 미쓰비시의 전기 자동차 시운전 행사와 관련, "전기 자동차가 미래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시작된 혁명은 100여 년 전 증기엔진이 내연기관으로 옮겨간 것만큼이나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koh@yna.co.kr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