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때 전세계 자동차 업체중 차량 1대당 판매마진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던 독일의 3대 고급차 업체들이 최근 소형차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경제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 보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BMW AG, 다임러 AG의 메르세데스 벤츠 부문, 폴크스바겐 AG의 아우디 부문 등 고급차로 막대한 이익을 누렸던 자동차 회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과거의 높은 수익률을 되찾으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샌포드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 맥스 월버튼은 최근 몇년간 이 회사들이 올린 수익의 대부분은 미국, 영국, 산유국의 신흥 부자들이 사들인 고급차에서 나왔다며 "이러한 소비자들의 구매력은 앞으로 상당기간 제약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독일의 이들 3개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경쟁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현금 과 적은 부채를 안고 있어 불황을 헤쳐나갈 능력은 갖췄지만 앞으로 상당기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세계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경기 후퇴로 지난해 하반기에 큰 타격을 입었다.
월버튼은 "모든 고급차 제조업체들이 제품개발 프로그램을 취소하고 마케팅 지출을 줄이며 종국적으로는 인력감축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면서 "1위 제품의 판매가 25~30%가 하락한 상태에선 이 같은 조치를 통해 흑자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의 고급차 생산업체인 BMW는 지난달 핵심 브랜드 차량 판매 대수는 6만248대로 22% 줄었다. 두번째 업체인 메르세데스 벤츠는 5만3천900대를 판매해 지난해에 비해 판매가 35% 감소했고 아우디는 29% 떨어진 5만6천200대를 판매했다. 이 3개 업체는 모두 재고가 쌓이는 것을 막기 위해 생산을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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