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연합뉴스) 이경욱 특파원 = 미국 자동차 메이커 GM이 소유하고 있는 호주의 홀덴자동차가 추가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홀덴차는 GM이 경영난을 이유로 전 세계 직원 가운데 4만7천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 포트 멜버른의 엔진공장 폐쇄를 당초 예정보다 훨씬 앞당겨 이르면 다음달 중 실행에 옮기는 등 추가 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론들이 19일 보도했다. 홀덴차는 이에 앞서 올해말 엔진공장을 폐쇄할 방침이며 이에 따라 530명의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하지만 GM은 홀덴차의 경우 호주 정부의 자동차업계 자금지원으로 회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GM은 "홀덴차는 호주 정부가 그린카 개발 등에 자금을 지원해 주겠다고 약속한 만큼 지원이 이뤄지면 경영정상화에 큰 도움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정부는 향후 3년동안 홀덴차의 그린카 개발에 1억4천900만호주달러(1천400억원 상당)를 지원하기로 약속했으며 서호주 주정부도 3천만호주달러(276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었다. 홀덴차는 이와 함께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투입하기로 한 재정 가운데 62억호주달러(5조7천억원)가 자동차업계에 투입되면 경영에 많은 혜택을 보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같은 홀덴차 지원에 대해 일부에서는 호주인들이 낸 세금으로 외국계 기업까지 지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비난을 제기하고 있다. 공공문제연구소 자유무역부문 책임 연구원 톰 윌슨은 "외국계 기업을 구제해 주는 것은 잘못"이라며 "홀덴차는 미국기업으로, 호주인들의 세금을 빼앗아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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