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벼랑 끝에 몰린 미국의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유럽에 60억 달러 지원요청을 보냈으나 냉담한 반응이 돌아왔다고 영국의 BBC방송 인터넷판이 19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영국 산업규제개혁부는 이날 "GM 지원과 관련해 사안의 복잡성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유럽에 어떤 영향을 몰고 올지와 영국 내 GM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GM은 시장의 부진을 참작해 올해 전 세계 사업장에서 4만7천명의 직원을 감원하고 2012년까지 미국 내 5개 공장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해외 부문에서 2만6천명을 감원하는 계획도 포함됐다. 이에 따라 5만 명이 근무 중인 서유럽 GM 공장에서 얼마나 감원될지와 어떤 생산시설이 폐쇄될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현재 GM 계열사인 영국 복스홀 자동차는 체셔 엘스미어 포트공장에 2천명, 루턴 공장에 1천400명이 각각 근무하고 있으며 이번 주 단축 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구제계획이 검토되기 이전에 GM의 독일 자회사인 오펠을 위한 계획을 세워달라고 요구했다. 오펠 종업원들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지난해에도 흑자 경영을 기록했다며 "미국 본사가 흔들리기 때문에 오펠도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는 논리에 동의할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GM 유럽은 강제퇴직과 공장폐쇄를 막을 방안을 노조와 협의 중이라고 해명했다.
마우드 올로프손 스웨덴 산업.에너지 장관은 현지법인인 사브를 구제할지 여부는 전적으로 GM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GM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며 "GM은 사브에서 손을 떼고 있으며 모든 책임을 스웨덴 국민에 떠넘기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독일의 자동차 제조업체 폴크스바겐은 독일 정부의 4천800억 유로 자동차 구제금융 방안에 따라 가장 먼저 최고 20억 유로 상당의 신용보증을 지원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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