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모터카는 오는 3일 열리는 제네바모터쇼에서 최신 실험모델 200EX를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200EX는 21세기에 걸맞는 다이내믹하고 현대적인 4도어 롤스로이스를 지향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1919년 제작된 1EX를 필두로 2006년의 101EX에 이르기까지 실험모델은 롤스로이스의 역사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일반적인 컨셉트카와는 달리 롤스로이스의 실험모델은 자동차로서의 제기능을 다할 수 있게끔 제작했다. 소재도 점토와 폼이 아닌 우드, 가죽, 메탈을 사용했다.
이 회사의 엔지니어링 디렉터 헬무트 리델은 “200EX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평가할 수 있는 실험대”라고 말했다.
100EX는 롤스로이스가 2003년 BMW그룹 산하에서 재출범한 이후 선보인 첫 실험 모델이었다. 2004년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된 100EX는 2도어, 4시트 컨버터블로서 롤스로이스의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전통에 한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 후 2년만에 모던 쿠페 디자인을 지향하는 101EX가 나왔다. 두 실험모델은 실제 생산모델 개발의 토대가 됐다. 200EX는 오는 2010년에 생산할 신모델 RR4로 가는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200EX의 스타일링은 이전 모델에 비해 격식으로부터 자유롭고 역동적인 엣지가 살아있는 스타일링을 자랑한다. 보다 보편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크기, 스타일과 분위기 덕분에 어떤 환경에도 매력적으로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 회사 수석 디자이너 이안 카메론은 "높아진 앞머리 부분, 긴 보닛, 짧은 앞 오버행, 날렵한 경사의 A필러, 우아한 테일 부분은 격식에 얽매이지 않은 품격을 드러낸다"고 강조했다.
200EX의 뒤쪽에 힌지가 달린 리어 코치 도어는 자연스런 롤스로이스만의 품격과 드라마틱한 개성을 부여한다. 2003년 팬텀 시리즈에서 부활, 하나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이 뒷문은 기능성을 강화해주면서 스타일을 살려준다. 현존 차종에서 구현된 각 중 최대인 83도까지 열린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전통적인 파르테논 스타일보다는 제트엔진 인테이크에 가까운 형상을 추구했다. 인테이크의 측면은 안으로 굽어져 있고, 날개 부분은 흡입구 안쪽으로 들어가 있다. 이 차의 외장은 다키스트 텅스텐으로 마감했다. 7스포크 20인치 휠이 외장의 시각적 효과를 완성한다.
200EX의 실내는 현대적인 분위기에 최고급 소재와 궁극의 편안함을 담고 있다. 자연광이 실내를 가득 채우면서도 견고한 문과 높은 숄더 라인이 탑승자를 에워싼다. 라운지 시트 형태의 뒷좌석은 C필러 뒤에 배치돼 더욱 아늑하다. 대시보드는 불필요한 걸 최소화했다. 실내는 부드러운 크림 라이트 천연가죽 마감에 콘실크 카펫과 캐시미어 혼방의 헤드라이너로 꾸몄다. 우드 베니어는 산토스 팔리산더 제품을 사용했다.
이 회사의 CEO 톰 퍼브스는 “200EX는 시간을 초월한 롤스로이스의 우아함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모델"이라며 "일부 전통을 깨면서도 롤스로이스를 정의하는 핵심 가치는 고스란히 보존했다”고 말했다.
<200EX의 주요 제원>
도어/좌석 수: 4/5
길이: 5,399mm
너비: 1,948mm
높이: 1,550mm
휠베이스: 3,295mm
엔진: 신형 V12
휠 및 타이어: 255/45R 20(앞), 285/40R 20(뒤)
강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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