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비중이 확대되고 교통사고 건수가 늘면서 교통사고 차량수리를 위한 보험금만 1년에 3조원이 지급됐다.
26일 보험개발원 부설 자동차기술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2007 회계년도(2007년 4월∼2008년 3월)에 손해보험사들이 교통사고 차량수리를 위해 지급한 보험금은 2조9,998억원이다. 이는 전년보다 9.5%(2,610억원) 늘어난 수치로, 2003 회계년도에 2조원을 넘어선 이래 4년만에 42.4%(8,297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차량수리비가 전체 보험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년만에 46.8%로 5.7%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치료비와 합의금 등 인적손실관련 보험금은 48.9%로 6.8%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4년간 차량 등록대수는 13.0%(191만대)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차량파손 등과 관련한 보험금 지급건수가 91만건(29.3%) 늘어난 데다 수리비 원가상승과 수입차 급증 등으로 인해 수리비관련 보험금이 불어났다. 차량수리 1건 당 평균 비용은 2003 회계년도보다 7만6,000원(10.4%) 늘어난 80만8,000원이었다. 부품가격 등이 오르고 에어백이나 주차보조 시스템 등 첨단장치가 달린 차가 많아진 데다 국산차보다 수리비가 3배 이상 비싼 수입차가 30만3,000대로 2.5배 증가한 결과다.
보험개발원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관리하려면 수입차 수리비 산출구조를 투명화하고 부품 재활용을 확대하는 한편 신소재 수리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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