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영묵 특파원 = 위기에 놓인 유럽 자동차 업계가 유럽투자은행(EIB)에 장기저리의 금융지원 확대를 압박하는 가운데 EIB는 연간 금융지원 규모를 증액해달라는 요구를 일축했다.
필립 메이스타트 EIB 총재는 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연례 기자회견을 열어 "자동차 산업의 어려움을 알고 있지만, 올해 자동차 산업에 투자하기로 책정한 금액은 최대 70억유로이며 그 이상은 힘들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메이스타트 총재는 "이미 밝힌 70억유로만 해도 연간 총 투자계획의 10%에 해당한다"라며 "자동차 산업에 대한 투자 규모를 늘릴 수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EIB는 올해 자동차 산업에 장기저리로 70억유로를 융자하기로 한 바 있으며 대부분 저공해 차량 개발 등 친환경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형태로 지원된다.
그는 "EIB는 투자 위험을 분산하는 차원에서 단일 프로젝트 투자 상한선을 4억유로로 제한하는데 자동차 산업에 대한 투자 총액뿐 아니라 단일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액 상한선을 조정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라고 말했다.
한편, 유럽 자동차 업계는 EIB에 대해 자동차 산업에 대한 투자 규모를 70억유로에서 더 늘리고 단일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상한선도 4억유로 이상으로 상향 조정할 것을 요구하는 동시에 신속한 투자 집행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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