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모터들, 스피드웨이 새 단장에 한숨

입력 2009년03월15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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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가 개장 15년만에 전면 보수공사에 들어가면서 국내 모터스포츠 관계자들의 시름이 깊어졌다.

국내 자동차경주의 메카로 자리잡은 스피드웨이는 올해 보수공사를 하면서도 16주를 경기에 할애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전면 보수공사로 방침을 바꾸면서 "올시즌 휴장"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따라서 스피드웨이에서 올해 경기를 계획했던 프로모터들은 근본적인 일정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지난 93년 개장해 95년부터 온로드 서킷으로 활용된 스피드웨이는 그 동안 용도변경, 경기장 페쇄, 유지보수 등 여러 상황을 맞았었다. 지난 시즌 이후에는 경기장 유지보수를 위해 올시즌 경기장 휴관을 알렸으나 프로모터들의 상황을 감안해 경기를 병행하는 방식의 유지보수를 진행키로 했다. 이후 각 프로모터들은 태백 레이싱파크와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를 오가는 일정을 잡았다. 그러나 스피드웨이측은 지난 3월초 돌연 전면 유지보수를 위해 올해 휴관이 불가피하다고 각 프로모터에 통보했다.

스피드웨이는 오랜 기간 사용해 도로면이나 방호벽, 안전지대 등의 보수가 필요한 건 사실이나 올시즌 이 곳에서 경기를 치르려던 KGTCR, MKRC, TT, KMSA 등의 프로모터들은 이번 결정 번복으로 공황상태에 빠졌다. 3월부터 경기를 준비하기 시작했고, 첫 경기를 대부분 스피드웨이에서 열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이미 일정을 발표한 프로모터들은 황급히 문자메시지나 e메일 등을 통해 팀과 드라이버들에게 연락했고, 스폰서들에게도 일정 변경을 설명했다.

시즌 경기에 참가할 한 레이싱팀 관계자는 “처음에는 모든 경기를 태백 레이싱파크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해 모든 차의 세팅을 거기에 맞췄는데, 스피드웨이에서도 병행한다고 해 조율을 다시 했다”며 “그러더니 이제 또 스피드웨이를 못쓴다고 하니 안그래도 힘든 시기에 팀들에게 더욱 큰 어려움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스피드웨이는 이번 보수공사가 서킷 등 일부만을 보강하는 작업으로, 기대했던 코스 확장은 물론 소문으로 떠돌던 폐쇄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레이싱팀 관계자들은 “보수공사는 겨울철에도 충분히 할 수 있는데 가만히 있다가 막상 3월에 들어서야 입장을 바꾼 점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스피드웨이 외에 서킷이 많이 만들어져 효율적인 경기운영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창희 기자 motor01@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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