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가격 무너진 포드, 대책도 없다

입력 2009년03월15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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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차의 판매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포드코리아는 포드 토러스와 링컨 MKX의 프로모션을 진행중이다. 토러스는 등록세와 취득세를 더해 약 10%대의 할인판매를 하고 있다. 이 차의 출고가격은 3,880만원으로, 할인받을 경우 3,4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출고가격 5,490만원인 MKX의 할인율은 10%대로 토러스와 같다. 그러나 조금만 발품을 팔면 공식 할인액수는 허울에 불과하고, 가격 자체가 무너진 현상을 보인다.

공식할인을 하지 않는 링컨 MKZ(4,260만원)도 딜러의 각종 비공식 할인액을 적용하면 3,380만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이 경우 할인된 토러스와 가격이 비슷해 "포드의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얼마 전 신차가 나온 포드 이스케이프(출고가격 3,340만원)마저 200만원 정도 할인해준다지만 실제로는 2,9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새 차를 거의 15%나 싸게 팔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사실은 인터넷 검색으로 나온 딜러에게 전화 한 통만 해도 충분히 알 수 있다.

출고가격보다 많게는 무려 800만~900만원이나 할인해주다 보니 판매가격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지적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기존 고객들도 중고차가격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불만을 표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들이 새 차를 살 때 중고차가격을 염두에 둔다는 걸 감안하면 포드의 이 같은 판매방식은 결국 신차판매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른바 악순환을 겪을 수 있다는 것. 업계에선 포드의 지나친 할인으로 수입차에 가격거품이 끼었다는 비난을 들을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포드차의 가격체계가 무너진 건 재고과다 때문이다. 작년 금융위기 시작 이후 수요가 급격히 줄자 그 전에 주문한 물량이 너무 많이 남아 있다는 것. 재고대수는 MKZ가 100여대, 토러스가 450여대, 이스케이프가 250여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포드는 재고가 가장 많은 토러스는 TV홈쇼핑을 통해 처리할 계획이다. 이 경우 월 100대 정도는 팔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그 경우에도 재고분을 다 파는 데 4개월 정도가 걸릴 전망이다. 더구나 판매가 원활하지 않으면 더 깎아 파는 일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포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신차가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출고가격을 올려 가격을 안정시키는 방법밖에 없다"며 "그 전까지는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 가격이 무너져도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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