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자동차가 GM이 개발한 전기차 볼트 도입 여부를 검토중이다. GM대우는 이에 앞서 오는 3일부터 열리는 서울국제모터쇼에 미국에서 공수한 볼트를 무대에 올린다.
22일 GM대우에 따르면 볼트는 속도와 관계없이 상시 전기구동 방식을 취하는 전기차다. 16kW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해 최대 64km 주행이 가능하며, 전기를 모두 쓰면 휘발유를 이용하는 엔진 발전기가 전기구동 유닛에 연속적으로 전기를 공급하고 배터리를 충전해 최대 수백km를 갈 수 있다. 최고출력 150마력을 내며, 최고시속은 160km에 이른다. 엔진이 없어 차가 정숙하다. 가정용 120V 또는 240V 콘센트에 플러그를 연결해 충전하며, 240V의 경우 3시간 이내에 가능하다. 120V는 8시간이 필요하다. 충전비용은 하루 80센트라고 GM측은 설명했다. 커피 한 잔값보다 싼 셈이다. GM은 또 볼트를 하루에 한 번 충전하는 데 필요한 전기는 가정용 냉장고 또는 냉동고가 소모하는 것보다 적다고 덧붙였다.
GM대우는 국내에서도 전기차 상용화가 이뤄지면 볼트를 가져와 완성차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볼트는 개발이 끝난 차"라며 "한국에서도 정책적으로 전기차 보급을 추진하면 지체없이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국내의 경우 인프라가 취약해 도입시기는 아직 모른다"며 "사회적 기반이 어떻게 구축되느냐가 도입 여부의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서울모터쇼에 볼트를 내놓는 것도 전기차 보급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전기차 상용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며 "볼트는 제도 개선 이후 등장하는 첫 전기 컨셉트카"라고 강조했다.
GM대우가 전기차 도입에 관심을 보이는 건 무엇보다 국내에서 현대자동차에 밀리는 기업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서다. 전기차 패러다임에서만큼은 주도권을 쥐겠다는 것. 실제 GM이 볼트를 내놓는 것도 자동차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한 전략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가 올해 하이브리드카를 내놓는다면 GM대우는 상황에 따라 전기차 투입이 언제든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을 것"이라며 "사회적 기반이 조성되면 현대·기아의 하이브리드카와 GM대우의 전기차가 경쟁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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