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딜러, 대출 막혀 생존경쟁

입력 2009년03월23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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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싱<미시간주>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미시간주에서 자동차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있는 로자리오 크리스쿠올로씨는 도요타의 지원이 없었다면 파산할 뻔했다. 그는 도요타, 렉서스, 인피니티, 폴크스바겐, 마쓰다 등 유명 브랜드 승용차 대리점을 3곳이나 운영하고 있지만 경기침체로 은행들이 대출을 중단하면서 큰 어려움에 처했다. 쇼룸을 채우기 위해서는 2천500만달러의 대출이 필요했지만 은행들은 플로플랜 대출(Floorplan financing, 평면도 대출)을 중단했다. 플로플랜 대출이란 자동차딜러가 돈을 빌려 자동차를 구입해서 쇼룸을 채운뒤 자동차를 파는 시점에서 대출금을 상환하는 대출형식이다. 미국 은행들이 금융위기로 대출을 중단하면서 딜러들은 쇼룸을 채울 수 없게 됐고 유지도 힘들게 됐다.

전미자동차딜러협회(NADA) 회장인 존 맥엘러니는 "자동차딜러들이 금융압박으로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쿠올로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은행이 중단한 대출을 도요타의 금융자회사가 떠안았기 때문이다. 그는 3월들어 판매가 다소 개선됐다. 하지만 지난 겨울 랜싱 대리점의 월판매는 절반수준으로 떨어졌다. 크리스쿠올로는 불가피하게 광고지출을 줄이고 난방온도를 몇도 떨어뜨려야 했다. 그는 "지금은 현금이 최고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자동차판매는 올들어 1-2월 거의 40%가 줄었다. 27년만의 최저수준이다. NADA는 올해의 경우 지난해의 900개에 비해 크게 늘어난 1천200개의 대리점이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동차업계의 불황으로 지난 12-14개월 사이에 5만명 이상의 실업자가 나왔다.

뉴멕시코주 산타페에서 대리점을 하고 있는 밥과 메리 코커햄은 한국 기아 브랜드 스용차를 팔고 있다. 이 대리점은 판매가 50% 줄면서 직원 수를 80명에서 17명으로 줄여야했다. 대출문턱이 높아지면서 자동차 딜러들이 힘든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다. 밥은 "당장 해결책이 나오지 않으면 문을 닫아야한다"고 말했다.

NADA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해 11월 마련한 긴급유동성 지원 창구인 "기간물자산담보대출 창구(TALF)"에서 딜러들을 지원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플로플랜 대출이 막힌 것은 자산담보부증권시장의 붕괴에서 비롯된 것이니 정부가 신뢰회복을 위해 좀 더 역할을 하라는 것이다.

jb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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