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기아, GM대우, 쌍용, 르노삼성 등 완성차업계는 24일 사장단간담회를 갖고 자동차산업의 경영위기 타개를 위한 자구노력 방안을 발표했다.
자동차업계는 최근 내수 및 수출이 급감하고 쌍용 법정관리 개시, 부품업체 유동성 위기 등으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어 외국처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끌어내기 위해 스스로 고통분담 노력을 하고 자동차산업의 지원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얻기 위해 자구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그 방안으로 △노사 간 고통분담을 통한 생산성 제고 △소비자들에게 실질적 혜택을 줄 수 있는 파격적인 판촉행사 실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부품업체에 대한 지원 △신기술 개발을 통한 경쟁력 강화 등을 제시했다.
업체별로는 현대가 위기극복을 위한 노사특별협의체를 3월말에 구성한다. 회사측은 라인별 생산조정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혼류생산 및 전환배치 등 유연생산 시스템 도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현대는 단종된 에쿠스 라인 작업인원 전원을 다른 생산라인으로 전환배치했다고 강조했다. 노사간 고통분담을 통해 경상예산을 20% 절감한다. 임원 임금도 10% 반납하고, 관리직은 임금을 동결해 비용을 줄이기로 했다. 현장 내 불합리한 노사관행 개선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미근로 잔업수당 폐지, 불필요한 특근 및 잔업 개선, 시의적절한 라인 운영, 휴업 실시로 추가 비용 절감에 나설 예정이다. 더불어 올해 임단협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종결키로 했다.
GM대우는 위기극복을 위한 노사 간 특별합의를 통해 임직원 승진 중단과 외국인 파견근무자 인원을 축소한다. 또 퇴직금 중간정산 및 장기근속자 혜택 등 복지혜택 중단, 파업 등 쟁의행위 자제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미사용 고정연차 지급 중단, 불필요한 특근 및 추가잔업 등 불합리한 관행도 개선할 방침이다.
쌍용은 각종 복지후생 중단에 이어 주택융자금, 퇴직금 중간정산, 학자금, 경조금 등 임금성 복지(년월차 등) 중단 및 보류를 이미 시행중이다. 더불어 휴업, 순환휴직을 실시하고, 임원 급여를 삭감하고 임원 수를 줄였다.
르노삼성은 토요일 특근 및 평일 잔업 폐지, 노사합의로 시간 당 생산대수 조정 및 생산라인 일시 휴업을 결정했다. 이와 함께 전직원 휴가 의무사용, 임원진 성과급 지급 유예 등 일부 복리후생도 조정할 예정이다.
업계는 생산 및 매출 감소 등에 따른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품업체에 대해 유동성을 지원하고, 해외시장 진출 지원과 기술경영 지도 등 상생협력활동을 대폭 확대한다. 현대·기아는 상생협력펀드(1,300억원) 및 협약보증펀드(2,640억원) 등 4,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영하고, 르노삼성도 자금사정이 어려운 협력업체에 대한 운전자금 대출을 위해 협약보증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업계는 또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를 지원하기 위해 무이자 및 장기 저리 할부 등 다양한 판촉활동을 실시한다. 특히 정부의 지원이 있을 경우 그 지원폭을 감안해 노후차 교체 특별할인을 추진한다. 회사에 따라 다자녀 가구, 신규 취업자, 생계형 개인사업자, 세제 일부 지원, 인도금 무이자 시행 등 다양한 판촉활동을 병행한다.
아울러 신기술 개발을 통한 경쟁력을 강화한다. 업계는 현 자동차산업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 미래 생존경쟁력 확보를 위해 고효율·친환경차 신기술 개발 및 R&D 투자를 2007년 2조3,000억원에서 올해 2조6,000억원으로 늘린다. 또 경쟁력 우위를 점한 중·소형차와 고효율 에너지 차종을 올해 조기 출시하고,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카도 7월 본격 상용화한다.
*상세 노력방안 자료실에 있음.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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