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부터 일반에게 판매하는 LPI 하이브리드카의 성공 여부는 LPG가격에 달렸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의 판매가격은 2,000만원 이내가 될 전망이다.
기아 고위 관계자는 "포르테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정부 보조금 300만원을 제할 경우 2,000만원 이내가 될 것"이라며 "실질적인 구매가는 1,900만원 정도에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정부 보조금을 계산하지 않은 상태에서 2,300만원을 조금 웃돌 것이란 전망과 달리 100만원 정도 가격이 더 낮아지는 셈이다. 차값이 이 정도면 경쟁력이 있다는 점에서 이제 남은 변수는 LPG 가격이라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기아 관계자는 "자동차업계가 최근 정부, 가스업계와 모임을 가져 LPG가격의 안정적 변화를 약속받았다"며 "환율 등으로 국제유가가 올라도 실제 연료에 반영하는 가격은 점진적 인상으로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쉽게 보면 LPG가격의 급격한 변동을 막아 LPI 하이브리드 구입의 걸림돌을 제거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현대·기아의 LPI 하이브리드는 기업 이미지를 높이는 용도의 차란 점에서 판매물량은 다소 조절될 전망이다.
기아 고위 관계자는 "LPI 하이브리드는 팔면 팔수록 손해보는 차"라며 "그럼에도 판매를 시작하는 건 어디까지나 기업 이미지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또 다른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판매상한선을 정하자는 움직임도 있다"며 "그러나 일단 판매를 시작한 뒤 상황을 지켜보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LPI 하이브리드시장은 현대와 기아가 시장을 양분하게 된다. GM대우의 경우 하이브리드카를 내놓을 계획이 없고, 르노삼성도 LPI 하이브리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가 포르테 LPI 가격대를 1,900만원으로 잠정 설정한 건 일본 하이브리드카의 가격을 고려한 선택이었을 것"이라며 "국내 하이브리드카시장은 일본의 가솔린 하이브리드와 한국의 LPI 하이브리드의 경쟁구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