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고급차 시장 "경제위기 몰라"

입력 2009년03월26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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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세계경제위기로 인해 자동차 산업이 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에서도 브라질 내 고급 승용차 판매는 증가세를 계속하고 있다고 현지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26일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1~2월 아우디, BMW, 메르세데스-벤츠, 볼보 등 4대 고급 승용차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의 증가세를 나타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세계경제위기가 브라질의 고급 승용차 판매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1~2월 사이 4대 고급 승용차 판매량은 1천461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115대보다 346대가 늘었다. 브라질에서 판매되는 고급 승용차의 최저 가격이 12만헤알(약 5만3천300달러) 수준이고, 자동차 시장이 최악의 불황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판매량 증가세라고 할 수 있다. 이 기간 브라질 내 일반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4.5% 감소했으며, 특히 국민차 판매 감소율은 6.3%를 기록했다.

최고급 승용차의 하나인 아우디 R8 모델의 경우 판매가격이 55만5천헤알(24만6천600달러)에 달하지만 주문을 해놓고 출고를 기다리는 소비자가 현재 1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에서 제작돼 지난해 6월부터 브라질 시장에 선보인 R8은 지금까지 20대가 팔렸다.

업계에서는 올해 브라질의 고급 승용차 판매량이 최소한 1만대를 기록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5%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비교하면 고급 승용차에 대한 수요가 거의 줄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아우디 브라질 법인장인 파울로 세르지오 카키노프는 "전 세계적으로 판매량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브라질은 영업이익을 남기는 몇 안되는 시장 중 하나"라고 말했다. 실제로 1~2월 유럽지역의 아우디 승용차 판매량은 12% 감소했으며, 전 세계적으로는 28% 줄어들었다. 그는 브라질에서 최근 수년간 백만장자가 늘어난 것이 고급 승용차 판매량 증가세의 요인이라면서 "이는 자동차 뿐 아니라 의류, 액세서리 등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아우디는 현재 2천대 수준인 연간 판매량을 2015년까지 5천~6천대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틸리티 차량과 중형 세단을 잇따라 출시하고 2011년부터는 10만헤알(약 4만4천달러) 이하 승용차를 선보이면서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브라질에서는 현재 아우디가 2009~2011년 사이 1억헤알(약 4천400만달러)의 신규투자 계획을 마련한 것을 비롯해 BMW, 메르세데스-벤츠, 볼보 등이 시장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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