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업체로는 혼다에 이어 닛산이 4월부터 판매가격을 인상한다.
한국닛산 딜러들에 따르면 4월부터 무라노는 4,765만원에서 5,040만원으로 판매가격이 오른다. 로그는 2WD가 2,910만원에서 2,990만원으로, 4WD 디럭스가 3,365만원에서 3,460만원으로, 4WD 프리미엄이 3,490만원에서 3,620만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최근 출시한 알티마는 당분간 현재 가격을 유지한다. 닛산 영업사원들은 이 같은 사실을 소비자들에게 미리 알리며 차 구입을 유도하고 있다.
한국닛산은 닛산 브랜드의 경우 국내에 진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당장은 가격을 올리기 힘들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닛산 역시 혼다와 마찬가지로 "환율폭탄"의 후유증을 견뎌내지 못한 것으보 분석된다. 최근들어 환율이 하향세로 돌아서긴 했으나 그 동안 오른 폭이 너무 컸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 회사가 비용절감을 위해 얼마 전 조직을 개편하고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던 걸 감안하면 이번 가격인상을 당연한 조치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한국닛산은 가격인상에 대해 확인하는 기자에게 "결정된 바 없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영업사원들이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 가격이 오르기 전에 차를 사는 게 유리하다는 식의 영업을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닛산의 영업사원들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셈이고, 한국닛산은 소비자에 대한 영업사원들의 "사기행위"를 방치하고 있는 것이어서 큰 파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업계는 매우 구체적인 인상가격이 나온 점을 들어 가격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을 닛산측이 부인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들이다.
한편, 한국닛산은 인피니티 모델에 대해서는 이미 딜러에 대한 공급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판매가격에 인상분이 적용될 전망이다. 한국닛산은 이 점에 대해서도 답을 피하고 있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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