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AFP.AP=연합뉴스) 러시아 정부가 자금난과 판매부진에 시달리는 러시아 최대 자동차 회사 "아브토바즈"(AvtoVAZ)에 10억 달러 가량을 긴급지원하기로 약속하는 등 자동차산업 구원에 나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30일(현지시각) 모스크바에서 남서쪽으로 800㎞떨어진 토글리아티 지역 볼가시(市)의 아브토바즈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10억 달러 상당의 구제금융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푸틴 총리는 아프토바즈의 지분 25%를 소유한 국영기업 로스테크놀로지를 통해 250억 루블(7억3천500만 달러 상당)은 무이자 대출형태로 제공하고, 80억 루블(2억3천500만달러)은 국영은행인 스베르뱅크와 VTB가 "브리지 론"(bridge loan) 형태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성 악화로 인한 채무 급증으로 400억 루블(12억 달러 상당)의 빚을 지고 있는 아프토바즈는 올해 들어 생산라인 가동과 중단을 반복해왔다. 국영은행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기도 했고 회사 자산의 3분의 2가량이 은행권에 담보로 잡히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러시아 정부에 260억 루블 상당의 긴급 지원을 요청해왔다.
구 소련 시절 이탈리아 피아트사(社)와 공동으로 설립된 아프토바즈의 지분 25%는 프랑스의 르노가 소유하고 있으며, 이 회사의 근로자는 13만명에 이른다. 아브토바즈의 세단 "라다"(Lada)는 러시아의 승용차 가운데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대중적인 모델이다.
푸틴 총리는 이날 러시아의 부호 올렉 데리파스카가 소유한 자동차 업체 "가즈"(GAZ)에게도 수억 달러 상당의 신용 보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아브토바즈의 주가는 푸틴의 지원 약속이 나온 뒤 28.6%가 급등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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