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아시아법인 가치있어"

입력 2009년03월31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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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 미국 정부가 제너럴모터스(GM)에 대해 추가 자금지원을 보류하면서 고강도 구조조정 방안을 요구한 가운데 GM이 해외에서 합작법인 등의 형태로 갖고 있는 법인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관심이 몰리고 있다. 스티븐 래트너가 이끄는 오바마 행정부의 자동차 태스크포스(TF)는 일단 GM의 미국내 사업장에 대한 구조조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해외 사업장이 전체 매출의 42%, 자동차 판매량은 절반을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외 사업장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1일 GM이 북미.유럽지역에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한국과 중국, 중남미 지역 등에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여왔다면서 지역별 상황을 분석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노조 관련 비용이 급격히 상승한데다 설비 과잉 논란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반면, 아시아 지역 등에서는 고유가 시대에 맞는 소형차 위주의 생산라인을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WSJ은 따라서 GM의 아시아법인중 일부는 구조조정 이후 새롭게 탄생할 GM이나 아니면 잠재적 매수자 모두에게 특별히 가치 있는 사업장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의 GM대우는 작년 KD(반제품조립)방식을 포함해 소형차 위주로 190만대 이상을 생산했고 대우가 디자인한 차량이 GM의 시보레 브랜드를 달고 판매되면서 지난 수년간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 인기를 얻어왔다. WSJ은 특히 GM대우가 소형차를 저비용으로 디자인하고 있으며, 이런 소형차는 바로 미국 오바마 행정부가 대형 픽업트럭이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조치의 일환으로 GM에 생산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내 GM과 상하이차의 합작법인인 상하이GM도 꾸준히 사업을 확장해왔다. GM은 중국에서 작년에 100만대 이상을 판매했고 중국합작법인은 3억1천200만달러의 이익을 냈다.

반면 GM이 1929년 인수한 오펠을 핵심 브랜드로 영업중인 유럽에서는 어려움이 가중돼왔다. 종업원이 5만4천명에 달하는 GM유럽은 10년간 적자 아니면 겨우 수지타산을 맞추는 정도의 실적을 유지해왔고 작년에는 28억8천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1990년 중반에는 GM이 북미지역에서 낸 수익으로 유럽의 손실을 메워주기도 했으나 이젠 북미와 유럽 지역 모두에서 각국 정부에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상태다. GM은 GM유럽이 도산하지 않으려면 독일을 비롯한 유럽 각국 정부로부터 33억유로(44억달러) 규모의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추산했다.

hoon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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