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미국 정부의 압력으로 릭 왜고너 제너럴모터스(GM) 회장이 사임한 가운데 오바마 행정부가 앞으로 6개월 동안 GM 이사회 개편과정에 깊숙이 개입할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1일 WP 인터넷판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의 자동차 태스크포스는 GM의 12명의 이사진 대부분을 교체하기로 하고 GM 측과 이를 논의하고 있다고 한 백악관 관리가 밝혔다. 이 관리는 "GM의 경영진에 대한 결정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정부와 GM간에) 지속적인 협조가 있을 것이며 백악관 자동차 TF 관계자들이 이 과정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GM의 이사진은 대부분 코카콜라, 화이자, 이스트만코닥 등의 전.현직 대표이사들로 구성돼 있다. 오바마 행정부가 12명의 이사진 가운데 몇 명이나 교체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릭 왜고너(56) 전 GM 최고경영자(CEO)가 겸직해오던 이사회 의장은 현재 켄트 크레사(71) 노스럽그루만 전 CEO가 맡고 있으며 그는 31일 GM 경영진이 오는 8월까지 이사진 중 다수를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영진 교체 추진과 더불어 오바마는 크라이슬러가 이탈리아의 피아트와 협력관계를 맺고 GM이 인력을 더 감축하고 생산라인을 보다 효율화해야 한다고 밝히는 등 공적자금을 투입한 기업들의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는 미국이 유럽식 사회주의로 향하는 길이라며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공화당의 밥 코커 상원의원은 "그들(백악관)은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며 "이 나라가 매우 다른 길로 접어들고 있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우리는 이미 선을 넘었다"며 우려했다.
반대로 자동차기업들에 들인 수십억 달러의 세금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정부가 이들 기업에 적절한 변화를 줘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민주당의 샌더 레빈 하원의원은 "새로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이 들어섰다. 이제 정부는 주택담보대출업체인 패니메이나 프레디맥에 한 것과 같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정부가 이들 기업을 사실상 경영할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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