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자금난과 부도 위기를 맞고 있는 미국 자동차 "빅2"의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경영 스타일과 출신 배경 등을 비교, 분석한 기사를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포천지에 따르면 크라이슬러 CEO 로버트 나델리와 릭 왜고너를 대신해 GM의 CEO로 등극한 프리츠 헨더슨은 "샤프 펜슬"을 사용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경영 스타일 등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크라이슬러 CEO 재임 18개월째를 맞은 나델리는 GM의 릭 왜고너와 달리 미국 정부 자동차 태스크포스로부터 신임을 받는 데 일단 성공했다. 나델리에게 크라이슬러의 부실에 대한 책임을 지우지는 않겠다는 게 미국 정부의 판단으로 보인다. 나델리는 제너럴일렉트릭(GE)와 홈디포 등에서 임원으로 일하며 능통한 경영 수완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신규 투자나 기술 개발 보다는 내부 비용 절감에만 주력해 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크라이슬러 CEO로 영입된뒤 나델리는 차량 제조 라인을 개선하고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미국 정부는 최근 나델리가 제출한 크라이슬러의 회생 방안에 대해 "고객을 유인할 만한 신차종이 부족하고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개발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포천지는 "비용 절감 뿐 아니라 기술 개발 투자와 피아트와의 제휴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게 회생의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GM의 신임 CEO 헨더슨은 전임 왜고너와 마찬가지로 하버드대 비즈니스 스쿨 출신으로 해외 근무를 많이 했으며 최고재무책임자(CFO)로서 왜고너의 핵심 측근 역할을 주로 맡아 왔다. 왜고너가 CEO 당시 강력한 리더십과 지휘력을 발휘하기 보다는 설득과 공감대 형성을 중요시하는 경영 스타일을 보인 반면 헨더슨은 독자적으로 결정하고 다소 성급하게 밀어붙이는 경향을 보여 왔다. 헨더슨은 회사 내부 직원들의 분위기와 생각을 별로 중요시하지 않고 실적이 부진한 직원들을 용납치 않는 경우가 많았다.
포천지는 "헨더슨이 GM의 위기 상황에서 노조와 주주 등을 한 테이블에 모아 인력 감축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 방안 등 장기적인 회생 방안을 함께 모색하려는 태도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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