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자동차 사장은 현 상황을 위기라고 인정한 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리말디 사장은 2일 열린 서울모터쇼 기자간담회에서 "GM이 어렵기는 하지만 파산보다는 회생의 길을 걸을 것"이라며 "설령 파산하더라도 일부 영향은 받겠지만 GM대우는 한국 내 독립법인이어서 그 영향이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그리말디 사장과의 일문일답.
-마티즈 후속모델의 북미시장 투입이 결정됐으나 시기가 다소 늦어지는 이유는.
"마티즈 후속모델은 올 가을 한국시장부터 출시한다. 북미시장의 경우 시보레 스파크란 이름으로 2010년 후반기에 판매한다. 당초 북미 내 경차 투입계획을 안잡았기 때문이다. 미국은 경차시장이 전혀 없었다가 최근 불황으로 작은 차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따라서 북미에 보내려면 몇 가지 사양 변경이 필요하고, 판매가 늦어지게 됐다"
-GM이 어렵다. 현지에선 선별 파산이 언급되고 있는데 이 경우 GM대우의 향방은.
"금주초에 미국 정부가 GM의 구조조정안을 거부했다. 이 것이 곧 파산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보다 강력한 구조조정을 요구하는 것일 뿐이다. 만약 미국 내에서 구조조정이 진행되면 파산을 피할 수 있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를 대비해 GM대우도 자체적인 자구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한국 정부의 자금지원은 어떻게 됐는지.
"자동차산업은 세계적인 위기다. GM대우 또한 해외시장 축소로 영향을 받고 있다. 따라서 산업은행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GM대우가 지원받는 돈은 GM대우만을 위해 사용할 것이다. 외부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GM 본사가 파산해도 산업은행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보는지.
"산업은행은 GM대우의 주주이자 채권단이다. 중요한 건 산업은행의 지원이 GM대우의 성장을 위해 필요하다는 점이고, 우리는 여신한도를 늘려달라는 요청을 할 뿐이다. 한국 내 신제품 개발 등에 자금이 들어간다. 더불어 GM의 파산은 미국에만 영향을 미칠 것이다. GM대우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싶다"
-산업은행은 GM 본사의 향방을 보겠다고 한다. 그 사이 대책은.
"현재 가장 중요한 건 현금 보존이다. GM대우가 할 수 있는 일은 유입되는 현금과 나가는 현금을 잘 관리하는 것이다. 그러나 2·4분기에 유동성 위기가 찾아올 수도 있다"
-유동성 위기에 대한 타개책은.
"일단 직원들의 희생이 있었고, 임원들의 보너스 등도 없앴다. 또 정비사업소 등의 자산을 일부 매각한다. 그러나 소비자에게 피해는 없을 것이다. 매각 후 재임대하는 방식으로 현재의 서비스 수준을 유지할 것이기 때문이다. 노조도 위기를 공감해 여러 복지혜택을 축소했다. 이런 노력들이 모여 위기를 타개할 것이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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