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김경석 특파원 = 독일 정부는 미국 제너럴 모터스(GM)의 독일 자회사인 오펠이 사실상 자존 자산이 아무것도 없는 "빈 껍데기" 상태라고 판단, 구제를 포기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독일 시사주간 포쿠스가 4일 보도했다.
포쿠스는 오펠의 특허권과 공장, 부동산 등이 이미 미국 정부와 은행들에 대출담보로 잡혀 있다면서 한 독일 각료의 말을 인용, "오펠은 빈 껍데기"라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각료는 "GM은 오펠의 자산에 아무런 권리도 없는 상태"라면서 따라서 오펠의 GM으로부터 분리하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돈이 많이 드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쿠스는 이런 상황들을 감안할 때 "새로운 투자가가 오펠의 인수를 추진할 경우 미 정부 및 은행들과 협상을 벌여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칼-페터 포스터 GM 유럽본부장은 독일의 다른 주간지인 슈피겔과 인터뷰에서 민간투자자와 국부펀드 등이 유럽 내 GM 자회사들의 인수에 여전히 관심을 두고 있다면서 GM이 설사 채무상환 불능상태에 빠지더라도 오펠과 영국 복스홀의 자동차 생산, 판매는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오펠 직원평의회의 클라우스 프란츠 위원장도 dpa 통신에 전 세계 많은 투자가가 오펠 인수에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더는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kskim@yna.co.kr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