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전기차에서 밀리나

입력 2009년04월07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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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자동차기업인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 전기차분야에서 밀리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에서 경쟁하는 르노삼성자동차와 GM대우자동차의 경우 이미 모기업이 전기차 개발을 끝낸 상황이기 때문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서 전기차는 조만간 상용화될 전망이다. 현재 국회에서 전기차관련 법안의 제정을 준비중이며, 정부도 전기차 허용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갖췄다. 일반 판매가 시작되면 가정용 콘센트로 충전 가능한 전기차가 등장할 전망이다.

GM대우는 최근 미국 GM이 개발한 전기차 볼트를 서울모터쇼에 선보이며 도입 가능성을 비쳤다. 국내에서 사용하는 220V 가정용 전기로 충전할 경우 3시간 내외가 걸린다. 회사측은 국내에서 판매기반이 조성되면 언제든 투입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르노삼성도 전기차 투입에 어려움이 없다. 이미 모기업인 르노가 ZE 전기차 등을 개발, 필요할 경우 관련 플랫폼을 가져올 수 있어서다.

이 회사 관계자는 "내수시장에서 전기차의 판매가 활성화될 것으로 판단되면 출시에는 어려움이 없다"고 강조했다. GM대우와 마찬가지로 르노삼성도 전기차 개발에 있어서는 모기업의 덕을 톡톡히 보는 셈이다.

반면 현대·기아의 경우 이제 막 전기차 개발에 나선 거나 마찬가지다. 현대는 i20에 전기모터 시스템을 넣어 오는 2010년초에나 선보일 예정이다. 이르면 2010년 하반기부터 시범운용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는 그러나 국내에서 가장 먼저 전기차를 시범운행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정부의 모든 자동차관련 정책이 현대·기아 위주로 돌아가고 있는 만큼 외국계 기업과 달리 상용화는 먼저 할 수 있다고 보는 것. 또 전기차가 인기를 얻을 경우 기존 전기차관련 회사를 인수, 양산체제를 손쉽게 구축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판단이다.

현대·기아 관계자는 "전기차관련 업체를 인수하는 게 처음부터 전기차를 개발하는 것보다 나을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여러 경우의 수를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전기차를 내놓을 경우 중소기업과의 경쟁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중소 전기차제조업체들은 정부가 전기차를 상용화할 경우에 대비해 현재 신차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물론 일부에선 전기차시대가 오려면 멀었다는 예상도 많다. 충전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아 섣불리 뛰어들기 어려워서다. 그럼에도 일반 콘센트를 활용해 배터리를 손쉽게 충전할 수 있는 충전기가 나오면 전기차시대가 생각보다 빨리 올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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