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쿠스' 개발과정 책으로 엮어

입력 2009년04월08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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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안 희 기자 = 현대차가 대표 차종으로 최근 출시한 최고급 럭셔리 세단 "에쿠스"를 개발한 연구원들이 3년여간의 연구 과정을 책으로 엮어 눈길을 끌고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책은 아니지만 국내에서 신차 개발 성과를 연구원들이 직접 책자로 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일 현대차에 따르면 에쿠스 개발 주역인 연구개발(R&D) 센터 연구원들은 최근 신차 개발 과정의 생생한 모습을 사내에서 공유하기 위해 책자 "에쿠스 개발 스토리"를 펴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에쿠스가 현대차를 대표하는 플래그십(flagship) 모델일 뿐 아니라 기술력을 총집대성한 차량인 만큼 기록적 가치가 크고 연구원 및 타부문 직원들과 공유할 필요가 있어 처음으로 책을 발간했다"고 설명했다.

이 책자는 상품성과 성능, 중량, 원가 등 신모델 개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연구를 거듭한 연구소 개발자들의 도전과 노력을 이야기로 담고 있다. 개발 책임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에쿠스의 제품 특징 등을 소개하면서 분야별 개발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등을 기록하고 있다.

신형 에쿠스는 VI라는 프로젝트명으로 개발이 시작된 이후 기획부터 디자인, 설계, 시험, 동력전달체계 등 다양한 부문에서 엔지니어들이 수많은 시행 착오와 테스트를 통해 만들어 낸 차량이다. 첨단 신기술이 대거 적용된 만큼 개발과정이 "험난"했던 것은 쉽게 짐작할만한 대목이다.

완벽한 에쿠스를 만들기 위해 시험차량만 약 300여대가 사용됐다. 극한의 상황에서 각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100만㎞가 넘는 거리를 달리는가 하면 엔진이 터질듯한 속도로 고속주회로를 수십 바퀴 돌았고 영하 수십도까지 내려가는 강설시험장에서 겨울을 나기도 했다. 저온 다습한 조건을 경험하기 위해 새벽에 안개가 자욱하고 길이 구불구불한 화천댐 주위를 달리는 테스트를 거치기도 했다. 차량 평가팀은 "고급차 연구회"를 만들어 경쟁사의 고급차를 시승해 가며 장단점을 분석하고 세계 시장에서 에쿠스의 경쟁력을 극대화할 방안을 모색했다.

125명의 연구원들이 5년여간의 시간을 투자해 개발한 "타우엔진"이 에쿠스에 탑재되기까지의 이야기도 실려 있다. 세계 10대엔진으로 선정되기도 한 타우엔진은 2003년 5월 선행연구를 시작해 2004년 7월에 시작 엔진 1호를 제작하고 이후 48개월이 더 걸려 시험개발과 검증을 마친 고성능 제품이다.

현대.기아차는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에쿠스 개발 스토리"를 1천500여부 가량 펴내 사내에 돌리기로 했으며 앞으로도 신차들의 개발 스토리집을 제작해 기술력을 대내외에 홍보하고 개발자들의 사기 진작 수단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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