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골프가 지난 3월 수입차시장 최강자로 떠올랐다.
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골프 2.0 TDI는 3월 한 달동안 290대가 팔려 베스트셀링카 자리에 올랐다. 2,000cc 이하 수입차가 1위를 차지한 건 처음이다. 이전 순위에서는 모두 3,000cc 이상 차종이 1위를 독점했다. 이 같은 골프의 선전을 놓고 업계에서는 세 가지 분석을 내놨다.
첫째로 국내 수입차 소비자 성향이 합리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얘기다. 골프의 ℓ당 15.1km라는 연료효율과, 대형차 못지 않은 주행성능이 소비자 구매의사를 자극했다는 것. 실제 판매실적을 보면 골프는 지난해 10월 43대에서 5개월만에 6배 이상 급증했다. 여기에다 지난해부터 일기 시작한 소형차 선호 현상도 한 몫했다.
둘째는 각종 금융 프로모션을 꼽고 있다. 폭스바겐은 특별 금융 프로그램을 내놔 골프 구입자가 차값 3,070만원 중 30%인 921만원을 선수금으로 내고 매월 51만2,000원을 12개월동안 납입하면 되도록 했다. 소비자의 구입부담을 대폭 즐인 것. 현금결제 시 2,000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한 점도 도움이 됐다.
셋째는 혼다의 가격인상에 대한 반사이익이다. 혼다가 전 차종, 특히 어코드의 판매가격을 높인 후 어코드 후보고객들이 골프쪽으로 많이 유입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폭스바겐 딜러인 클라쎄오토의 정성훈 영업팀장은 "수입차시장 상황이 고성능, 고연비를 유지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을 따지는 쪽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골프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했다"며 "곧 6세대 모델이 출시돼 앞으로 골프의 인기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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