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외과수술식 파산' 고려"

입력 2009년04월13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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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세진 기자 = 미국 정부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에 대해 우량한 자산이나 사업부문만을 떼어내 회생시키는 "외과수술식(surgical ) 파산"을 고려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3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GM의 회생방안에 대한 협의 과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NYT를 통해 GM이 파산보호를 신청한 직후 GM의 "우량" 부문으로 구성된 신설 법인을 설립해 경쟁력 있는 사업을 계속 진행시키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정부는 GM에 오는 6월 1일까지 더 강력한 구조조정 방안을 제시하도록 요구했으며 채권단의 출자전환이나 노조의 양보 같은 타협안이 수용되지 못하면 GM을 파산시킬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자금난을 이기지 못한 GM은 정부로부터 134억달러(약 18조원)를 지원받아 겨우 연명하는 상태며, GM 채권단은 정부로부터 280억달러에 달하는 채권을 출자전환하라는 요구를 받고 있다.

소식통들은 GM의 일부를 떼어내 존속시킨다는 구상이 GM의 파산 가능성을 강조하려는 정부측의 입장과 연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에 따르면 GM에 대한 "외과수술식 파산"이 실행된다면 기존 법인이 경쟁력 없는 브랜드나 부실 자산, 의료보조 의무 등을 떠안 은 뒤 향후 수년간에 걸쳐 청산된다. 이 경우 GM의 우량 부문을 신설 법인으로 만드는데 50억∼70억달러의 비용이, 그리고 비우량 부문을 청산하는데 약 700억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됐다.

미 백악관의 자동차 태스크포스와 GM측과의 협의 과정에 참여하는 한 소식통은 태스크포스와 GM 채권단과의 협의가 지금까지 한번만 이뤄졌고 채권단에서는 여전히 출자전환에 소극적이지만, 태스크포스에서는 GM이 파산보호 신청을 한 상태에서 구조조정 계획이 무리없이 추진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식통들은 GM에 대한 어떤 형태의 구조조정이 완료되려면 135억달러에 이르는 의료보조 약정 문제와, 한때 GM의 자회사였으나 현재 파산보호 상태인 자동차 부품업체 델파이의 자구책 마련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동차업계 태스크포스는 델파이 자구책에 대한 델파이와 GM간의 협의가 원만히 이뤄지지 못하면 델파이를 파산시키고 델파이가 영위하던 일부 부품 사업을 GM에 흡수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smi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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