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 차를 새 차로 바꿀 때 세금을 감면해 주는 방안에 따라 중고차 시장도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일단 전문가들은 이번 세제감면안으로 인해 노후차가 폐차보다는 중고 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천구 신월동에서 중고차매매업을 하고 있는 정승일 딜러는 수혜를 받게 되는 노후차에는 여전히 소비자 선호가 높은 EF 쏘나타, 마티즈, SM5, 카니발, 무쏘, 뉴코란도 등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폐차보다는 중고차판매가 보다 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중고차 시세도 연식에 따라 양극화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카즈 박성진 마케팅담당은 노후차의 중고차시세는 강세를, 지난 연말부터 인기를 모았던 "신차급 중고차" 시세는 약세를 전망했다.
이는 수혜대상이 차량등록시점으로 정해짐에 따라 법안의 약점이 노출됐기 때문이다. 쉽게 보면 4월12일 이전에 노후차 등록이 되면 혜택을 받는데, 등록 유예기간이 15일이어서 4월27일 이전에 등록을 할 경우 세제 혜택 대상이 돼 노후차 수요가 증가할 수 있어서다. 특히 등록 지연에 따른 과태료가 최대 60만원에 불과해 노후차 구입 후 신차를 사면 더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다.
반면 1년 미만의 신차급 중고차들은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노후차를 구입한 뒤 신차를 살 경우 중형 이하는 가격의 8% 할인되고, 자동차 업계의 차체 할인금액까지 감안하면 신차급 중고차가격과 큰 차이가 없어진다.
신차 업체는 정부 권고에 따른 가격 할인을, 중고차업계에서는 노후된 중고차에 대한 할인 진행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카즈는 세금 혜택을 받는 "1999년식 이하 중고차"에 대한 할인전을 진행하는 등 이번 발표에 따라 신차, 중고차 모두 발빠른 대응을 준비 중이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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