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자동차산업 위기전 수준 회복 조짐

입력 2009년04월14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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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자동차 산업이 정부의 감세 조치 등에 힘입어 세계경제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현지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14일 보도했다.

신문은 세계경제위기가 심화되기 시작한 이후 급속도로 떨어진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이 지난해 12월을 고비로 상승세를 보이면서 시간 외 근무를 확대하는 업체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자동차 시장이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 6개월 만에 세계경제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브라질의 승용차와 상업용 경차, 트럭, 버스 판매량은 27만1천494대를 기록해 지난해 3월보다 17% 늘어나면서 월간 최대치를 나타냈다. 1.4분기 판매량도 66만8천314대로 분기별 최대치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8만9천400대까지 떨어졌던 월간 생산량은 1월 17만4천500대에 이어 지난달에는 26만300대까지 증가했다.

브라질 내 자동차 업체 가운데 생산.판매 실적이 가장 두드러진 것은 폴크스바겐과 제너럴모터스(GM)이다. 남부 상파울루 주 타우바테에 위치한 폴크스바겐 공장의 경우 현재 하루평균 생산량이 1천50대를 기록하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아직 근로자 수를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고 있으나 1.4분기 중 토요일 작업을 확대하는 등 시간 외 근무를 늘리면서 수요 증가에 대처하고 있다. 이달에도 시간 외 근무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노조와 협의를 거쳐 토요일 작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최남부 리오 그란데도술주 그라바타이 지역의 GM 공장도 비슷한 상황이다. 하루평균 880대를 생산하고 있는 이 공장의 전체 4천500명 근로자들은 토요일 작업 외에도 평일에도 1인당 평균 22분의 시간 외 근무를 하고 있다. 금속노조 관계자들은 두 공장의 현재 하루평균 생산량은 세계경제위기 이전인 지난해 9월 수준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상파울루 주상조제도스캄포스와 상카에타노도술에 위치한 GM 공장도 생산량이 지난 2007년 수준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상조제도스캄포스의 GM 공장은 지난 1월 생산량이 500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근로자 744명을 해고한 바 있으나 현재는 생산량이 780대로 늘어 일손이 부족한 상황이다.

동부 미나스제라이스주 베팅 소재 피아트 공장도 하루평균 생산량이 지난해 1월의 3천100대에 근접한 2천700대까지 늘어나면서 토요일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북동부 바이아주 카마카리에 위치한 포드 공장도 하루평균 생산량이 800대로 늘어나면서 경제위기 이전 최고 수준인 912대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겔 조르제 브라질 통상산업개발부 장관은 전날 상파울루 미국상공회의소 주관 행사에 참석, 올해 자동차 판매량과 생산량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해 브라질의 승용차와 상업용 경차, 트럭, 버스 판매량은 282만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자동차 생산량은 322만대였다. 업계에서는 현재 추세가 계속될 경우 올해 자동차 판매량은 280만대, 생산량은 320만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는 특히 올해 초부터 시행되고 있는 자동차 감세 조치가 판매량과 생산량을 기대 이상의 빠른 속도로 회복시키고 있다고 보고 연말까지 연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자동차 산업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판매가격에 부과되는 공산품세를 대폭 인하했다. 이에 따라 1천㏄ 이하 국민차에 대해서는 공산품세 7%를 완전 면제하고 1천∼2천㏄ 자동차는 가솔린 차량의 경우 13%에서 6.5%로, 가솔린과 에탄올을 혼합사용하는 플렉스 차량은 11%에서 5.5%로 세율을 각각 50%씩 낮췄다. 이를 통해 자동차 판매가격이 평균 5∼7% 정도 낮아지는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당초 3월 말까지만 적용하기로 했던 감세 조치를 3개월 연장해 6월 말까지 유지하기로 하는 한편 감세 대상을 트럭과 버스, 오토바이 등으로 확대했다. 감세 조치를 올해 말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브라질 자동차생산업협회(Anfavea)는 올해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3.9% 줄어든 271만대, 생산량은 11.2% 감소한 286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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