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파산 위기에 직면한 미국 자동차회사 크라이슬러의 금융 자회사 "크라이슬러 파이낸셜"이 경영진의 보수 제한 규정에 반발, 미국 정부의 추가 지원을 거부했다고 미국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은 연방 정부가 이달 초 크라이슬러를 포함해 미국 자동차산업을 살리기 위해 7억5천만달러의 추가 지원을 제안했으나 크라이슬러 파이낸셜의 일부 경영진이 보수 제한에 반발, 정부 지원안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뉴욕타임스에 재무부가 크라이슬러 파이낸셜의 최고 경영진 25명 중 일부가 보수 포기(compensation waiver) 규정에 동의하지 않아 추가 지원안을 철회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크라이슬러 파이낸셜은 정부의 지원을 받는 대신 민간은행으로부터 더 비싸게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크라이슬러 파이낸셜 측은 그러나 성명을 통해 정부 지원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지원을 거부한 것이라면서 경영진이 보수 제한 규정 때문에 정부 지원안을 거부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부인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연방 정부의 지원, 특히 지원대상 기업 경영진의 보수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면서 기업들이 정부 지원을 받는데 조심스러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은 오바마 행정부가 이달 말까지 크라이슬러에 약 5억달러를, 다음달까지 제너럴모터스(GM)에 최고 50억달러를 추가 지원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21일 재무부가 크라이슬러와 GM에 대한 추가 지원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현재 피아트와 제휴를 추진 중인 크라이슬러가 독자 생존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번 주 워싱턴과 디트로이트에서 제휴 협상을 중개할 예정이다. 134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받은 GM의 프리츠 핸더슨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2분기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46억달러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전미자동차노조(UAW)는 추가 정부 지원을 받기 위한 양보안 협상에서 전현직 근로자들이 동등한 대우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전화와 이메일로 백악관에 전방위 로비를 펼칠 것을 노조원들에게 요청했다.
yunzh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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