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미국에서 파산위기에 몰린 GM이 중국에서는 강자다.
미국에서 포드는 무난한 현금흐름으로 구제금융을 받기 위해 뻔질나게 워싱턴을 드나들어야 하는 GM에 우위에 있지만 중국에서는 사정이 판이하다고 뉴욕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GM은 중국에서 승용차, 미니밴, 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의 시장점유율이 8-10%에 이르면서 폴크스바겐에 이어 서열 2위의 자동차 제조업체다. GM의 현지 합작파트너중의 하나로 픽업과 밴을 판매하는 우링은 농촌에서 시장점유율이 근 절반에 이른다. GM을 파산시킨 뒤 "굿 GM"과 "배드 GM"으로 나눌 경우 GM의 중국 사업부는 당연히 "굿 GM"의 후보다. GM의 북미사업부가 연료소비가 많은 대형차량을 쏟아낸 반면 중국사업부는 지난 10년간 연료가 조금 드는 소형차에 주력해왔다. GM은 2주 전 중국 내 판매목표를 향후 5년 내 2배로 늘려 연간 200만대를 팔겠다고 밝혔다.
잘나가는 GM과는 달리 포드는 3%의 시장점유율로 중국 시장에서 서열 10위를 겨우 유지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소형차에 대한 감세정책도 GM을 도왔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가을 1천600cc이하 차량에 대한 세금을 1%로 낮춘 반면 대형 엔진 차량에 대해서는 40%로 올렸다. 중국 정부가 지난달 농촌지역의 구매자들에게 730달러의 보조금을 주겠다고 발표하면서 현지 파트너인 우링은 라인을 풀 가동하고 있다. GM의 아태지역 사장인 닉 릴리는 상하이 자동차박람회에서 GM이 중국사업에서 전체 투자비용을 건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인센티브 외에 GM의 강점은 2002년 한국 대우자동차 자산을 인수, 아시아시장에 공급할 소형차 디자인센터로 탈바꿈시켜 경쟁력을 키웠다는 것이다.
포드는 소형차 디자인을 여전히 유럽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에서 가장 약한 미국 자동차사는 크라이슬러다. 이 회사는 중국에서 1천600cc 이하 차량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상하이 박람회에 선보인 크라이슬러 자동차 가운데 소형차라면 2천cc 엔진의 닷지 캘리버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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