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볕이 한창인 4월 국내 자동차시장에 삭풍이 몰아닥쳤다. 정부의 자동차산업 활성화방안이 5월1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4월 판매실적이 부진에 빠진 것.
완성차 5사가 지난 20일까지 판매한 자동차는 모두 5만2,000대다. 3월에 비해 13.5%나 적은 수치다. 가장 낙폭이 큰 업체는 현대자동차다. 현대는 20일까지 2만5,800대를 내수시장에 팔았다. 3월에 비하면 18%나 하락했다. 판매대수로는 6,000대 정도 줄었다. 기아자동차도 15% 쩔어진 1만6,500여대에 그쳤다. 반면 GM대우자동차와 쌍용자동차는 늘었다. GM대우는 20일까지 3월보다 30% 정도 증가한 4,800여대, 쌍용은 6.8% 신장한 1,400여대를 판매했다.
차급별로는 경차가 7,200대로 3월에 비해 3.6% 늘었다. 그러나 소형차(1,426대)와 준중형차(1만481대), 중형차(6,084대)는 각각 22.6%, 10.5%, 25.3% 감소했다. 준대형차(3,048대)도 29.5% 줄었다. 대형차의 경우 신형 에쿠스 등이 시장을 이끌며 3,596대를 기록, 3월과 비교해 33.2%나 늘었다. SUV의 판매도 많이 줄었다. SUV는 지난 20일까지 5,200여대가 팔려 3월에 비해 29.5% 주저앉았다. MPV도 2,100여대로 15.4%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신차 구매를 미루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4월 판매는 개점휴업이나 다름없다"며 "신차 세금감면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도 업체의 할인폭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기대심리 때문에 5월을 기다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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