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유럽시장에선 폭스바겐에 이어 생산 2위의 규모를 자랑하는 업체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최근 수입업체인 한불모터스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 실적을 올리고 있는 젊은 영업사원이 있다. 이 회사 강남매장의 김정환 팀장(30)이 주인공이다. 그를 만났다.
-작년 판매대수는.
"51대를 팔았다. 우리 브랜드 내에서 2위의 기록이다. 1위를 꾸준히 하던 이진배 팀장이 강남매장 본부장으로 옮기는 바람에 사실상 1위가 됐다"
-차를 잘 파는 비결이라면.
"영업은 뚜렷하게 정해진 업무매뉴얼이 없다. 따라서 나태해지고 안일해지기 쉽다. 이런 매너리즘을 줄여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목표와 계획을 짜서 효과적으로 일한 게 주효했다. 또 고객의 요구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기 위해선 브랜드와 제품에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장점뿐 아니라 우리 차의 단점도 고객에게 충분히 전달해야 신뢰가 생긴다. 인맥도 놓치지 않고 관리하는 편이다"
-전체 관리고객은 몇 명인가.
"우량고객은 150명 정도다. 총 관리고객은 400여명이다. 고객층이 다양하다. 첫 수입차로 푸조를 선택한 고객과 젊은 여성들이 많다. 남녀 비율은 6대 4 정도다"
-고객관리의 노하우는.
"대면영업, 즉 얼굴 맞대고 하는 영업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한 번 인연을 맺으면 차 구매와 상관없이 지속적인 관계을 유지한다. 모든 영업사원이 하고 있는 DM이나 TM은 기본이다"
-자동차 영업사원의 길을 걷게 된 동기는.
"군 전역 후 일반회사에 취직했는데 적성에 맞지 않았다. 그러다 2003년 친한 선배의 권유로 전공과는 거리가 먼 자동차영업이라는 분야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서울오토갤러리의 SAG모터스였다. 그 때는 지금처럼 수입중고차 전문매장이 아니라 일종의 멀티숍 개념이었다. 푸조에는 이듬해인 2004년 경력직으로 입사했다"
-기억에 남는 고객은.
"입사 초기 중년 부부가 전시장을 찾았다. 경험이 없어 우왕좌왕했는데도 내 열정이 맘에 드신다며 선뜻 계약해주셨다. 그런데 다음 날 바로 차량금액 전부를 입금할테니 출고를 준비해달라며, 그 게 안되면 취소하겠다고 하셨다. 수입차 판매구조 상 어려운 요구였지만 백방으로 수소문하다보니 다행히 출고대기중 계약취소된 동일 색상의 모델이 있었다. 그 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식은 땀이 난다"
-요즘 여러가지 때문에 어렵지 않은지.
"회사도 어려운 것 같고, 판매도 신통치 않긴 하다. 그러나 회사는 워크아웃 심사중이고, 결과도 좋을 것이라고 많은 분들이 예상한다. 그래서 별로 걱정은 하지 않는다. 영업과 애프터서비스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따라서 판매가 조금씩 늘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푸조차 중에는 매력적인 패밀리카나 컨버터블이 있기 때문에 날씨가 좋은 요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타깃 구매층을 철저히 공략할 생각이다"
-올해 목표는.
"큰 목표를 세우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현재는 현상유지가 관건인 것 같다. 어려운 시기인 만큼 팀원과의 호흡도 중요하다. 나아가 전시장, 본사가 단합해 어려움을 타개하고 싶다. 판매목표는 지난해보다 10대 많은 60대로 잡았다. 개인적인 포부는 푸조에서 획을 긋는 영업사원이 되고 싶다는 것이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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