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최근 들어 대우차판매의 주가가 단기 급등해 대우차판매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구입한 투자자는 "대박"을 맞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차판매는 운영자금을 마련하고자 600억원 규모의 BW를 오는 24일 발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2일과 이날 이틀간 청약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이 78.92대 1에 달했고 청약금액이 4조7천351억여원이나 몰렸다. 투자자들이 대우차판매 BW에 이같이 높은 관심을 보인 것은 BW의 행사가액과 현 주가간의 격차로 막대한 차익이 예상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우차판매의 주가는 지난 7일 BW의 발행을 결정한 이래 모두 네 차례 상한가를 기록하며 이날 1만5천750원까지 급등했다. BW의 행사가액이 7천820원으로 현 주가의 절반밖에 안 돼 현 주가 기준으로 단순계산하면 이미 100% 이상의 수익률을 확보한 셈이다. 물론 워런트를 행사할 수 있는 기간이 다음달 24일부터이기에 한 달 동안 주가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바뀔 수는 있다. 하지만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유동성 리스크가 해소되고 있고, 송도개발이 예정돼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자산유동화어음(ABCP)의 대부분이 만기가 연장됐고, 1천500억~1천800억원으로 추정되는 남은 도래분도 모두 약정 매입과 대우차판매의 매입으로 인해 추가적인 부담은 없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대우차판매는 또 서초동 토지, 수원정비센터 등 자산을 매각함에 따라 적지 않은 유동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증권 남경문 애널리스트는 "주가의 큰 부담이 됐던 유동성 문제가 해소되고 있다고 판단되며 향후 주가에 송도개발의 가치가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우차판매가 송도 인근에 보유한 28만평가량의 토지 중 15만평에 파라마운트 테마파크가 조성되는데 보수적으로 가치를 추정해도 주당 2만8천691원에 달할 것으로 계산된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지난달 19일 4천억원 규모로 발행된 기아차의 BW도 대박 수익이 예상된다. 신주인수권의 행사가격이 6천880원인데, 행사기간의 첫날인 20일 주가가 9천800원이고 이날 주가는 1만700원까지 올랐다. 이날 BW를 행사했다면 단순 차익에 따른 수익률이 55.52%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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