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가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올해 1·4분기에 좋은 실적을 거뒀다. 내수는 부진했으나 수출이 증가한 덕분이다. 수출물량을 늘리면서 1·4분기 사상 최고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SK에너지는 24일 서울 서린동 SK빌딩에서 2009년 1·4분기 실적설명회를 열어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14.2% 하락한 8조1,053억원에 머물렀으나 영업이익은 61.8% 증가한 6,45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환차손(3,773억 원)에 따른 영업외손실 때문에 지난해 동기와 비슷한 2,470억원을 나타냈다.
SK에너지는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보인 데 대해 내수는 감소했지만 석유제품의 수출증가와 화학사업, 석유개발사업 등의 선전에 힘입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1·4분기 전체 매출액 중 내수 판매액은 3조4,249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26%나 줄었다. 회사측은 국내시장의 부진을 수출호조로 만회했다고 강조했다. 전체 수출액은 경질유 등 고부가가치 석유제품과 화학제품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1·4분기와 비슷한 4조6,804억 원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총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1·4분기의 51%에서 58%로 7%포인트나 높아졌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석유사업은 내수시장에서 석유제품가격 하락과 수요침체가 맞물리면서 판매가 감소했다. 반면 휘발유와 등유, 경유 등 3대 경질유를 포함한 석유제품의 수출은 크게 늘어 2조9,227억원을 기록했다. 화학사업에서는 지난해 최악의 시황을 경험했으나 올해는 매출 1조8,073억원, 영업이익 1,294억원을 달성했다. 중국의 경기 부양정책에 따른 수요회복과, 올레핀과 아로마틱 제품의 시황 개선, 환율상승에 따른 수출채산성 증가 등이 상승작용을 일으킨 덕분이다.
석유개발사업에서도 원유가격 하락의 어려움을 딛고 생산을 늘리는 전략으로 매출 1,506억원, 영업이익 971억원을 올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각각 47%, 60% 증가했다. 그러나 윤활유사업은 매출이 2,670억원이었음에도 영업손실이 77억원으로 부진했다. 제품가격 하락과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신차용 완제품 수요감소 때문이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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