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미국 자동차 "빅 3" 가운데 유일하게 정부의 직접적인 지원을 받지않고 버티어온 포드의 빌 포드 회장이 미국인의 고질적인 자동차 의존 문화를 타개하기 위해 휘발유값을 대폭 올려야 한다고 말해 주목받았다.
포드 가문의 일원으로 경영 회생을 위해 지난해 회장에 오른 그는 29일자 파이낸셜 타임스 회견에서 소비세를 인상하는 방법 등으로 미국의 휘발유값을 70% 이상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의 휘발유값은 오랫동안 갤런당 2달러 내외를 기록하다가 침체 와중에 지난해 한때 4달러를 돌파했다가 이후 약세로 돌아섰다.
포드는 어느 수준까지 올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2달러대에서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바라는 운전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와 관련해 포드가 염두에 둔 인상 목표가가 갤런당 3.5달러 가량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신문은 포드가 환경론자임을 상기시키면서 그러나 자동차 대기업 오너가 휘발유값 대폭 인상을 얘기하는 것이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연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경트럭이 그간 포드의 수익성을 보장하는 주력 모델이 돼온 점도 상기시켰다.
포드의 휘발유값 발언은 대체 에너지 사용을 극대화하려는 오바마 행정부가 제너럴 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를 구제하는 조건의 하나로 친환경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도록 압박해온 가운데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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