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자동차산업 위기속 역주

입력 2009년04월29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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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격감으로 세계 자동차업계가 크게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일본 혼다 자동차의 역주가 돋보인다.

일본 제2위 자동차 회사인 혼다는 지난해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올린 데 이어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흑자를 유지할 것으로 밝히고 있다. 혼다는 비록 직전연도에 비해 70% 이상 감소하기는 했지만 3월말로 끝난 지난 사업연도에 1천370억엔의 순익을 올린 데 이어 이번 연도에도 400억엔의 흑자를 내겠다는 각오를 보인 것으로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 인터넷판이 29일 전했다.

혼다 자동차의 이같은 전망은 적어도 2010년까지 거의 흑자를 기대할 수 없는 세계 자동차 부문의 어둠 속에 한 줄기 광선이 되고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엔화강세와 수요감소로 지난 4분기 1천860억엔(20억 달러) 적자를 낸 것 등을 들어 혼다가 처음으로 영업적자 쪽으로 향하고 있다는 얘기도 없지는 않지만 회사측은 순수 영업 측면에서도 흑자를 자신하고 있다.

이처럼 혼다가 현재와 같은 글로벌 경제불황의 파고를 경쟁사들에 비해 잘 견뎌내는 비결은 무엇인가. FT는 이에 대해 혼다가 소형차와 중대형의 오토바이 사업에 보다 집중한 결과라고 진단하면서 미국의 "빅3"는 물론 일본내 경쟁사인 도요타나 닛산과는 달리 대형 픽업이나 스포트유틸리티차량(SUV) 생산 유혹을 잘 버텨냈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 1분기 놀랄만큼 강력한 중국의 자동차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중국 최대의 차메이커 상하이자동차그룹(SAIC)의 경우 이익이 50%나 격감한 사실과 대비시키기도 했다. 혼다는 물론 비용절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인기 국제자동차경주대회인 포뮬러원(F1)에서 철수함은 물론 고가의 스포츠카 NSX 사업을 내려놓았으며 금년 여름엔 북미 자동차공장을 13일간 가동중단할 계획까지 마련했다.

미국 자동차시장이 바닥을 친 것으로 생각한다는 곤도 고이치 수석부사장은 1980년대 초 이후 최저인 현 판매상황이 회복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올해 북미시장의 매출이 작년 150만대에서 금년엔 135만대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도요타와 닛산이 지난 사업연도 대규모 적자를 언급해온 가운데 많은 투자자들은 일본 자동차 업계가 최악의 위기국면을 벗어났다는 관측에 무게를 두면서 이번 위기가 미국, 일본 양국 자동차 회사들의 간격을 더욱 벌려놓은 것으로 보고 있다.

bul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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