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팀들 "돈 없으니 760억원만 쓰자"

입력 2009년05월01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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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국제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 원(F1) 그랑프리를 주관하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세계적인 불황 속에 팀당 1년 예산 상한제도(Cost Cap)를 도입하는 등 경비 절감에 팔을 걷어 붙였다.

FIA는 1일(한국시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팀당 1년 예산을 4천만 파운드 이하로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 말하자면 "다들 돈이 없고 어려우니 1년에 4천만 파운드만 쓰기로 약속하자"는 뜻이다.

FIA는 발표문에서 "F1은 엄청난 경기 불황 속에서 여러 불확실성에 직면해있다. 일부 주요 팀 소유주와 스폰서들은 그동안 자유롭게 팀에 투자를 해왔지만 모든 팀의 건전한 상태를 위해서는 경비 절감이 절실했다"라고 새로운 제도 도입의 취지를 알렸다.

FIA는 3천만 파운드를 상한선으로 제시했으나 일부 팀들이 "그렇게까지 줄일 필요가 있겠느냐"라고 반발해 1천만 파운드를 늘렸다.

그러나 4천만 파운드에는 드라이버 연봉과 유망주 발굴 사업, 엔진 가격이 빠져 있어 실효성을 의심받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일부 팀은 현재 4천만 파운드의 4배나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0년 전남 영암에서 열리는 F1 코리아 그랑프리 운영법인인 KAVO의 이승우 부장은 "지금까지 FIA가 기술 제약 등을 통해 간접적인 예산 절감 효과를 보긴 했지만 이렇게 직접적인 예산 상한제도를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최고의 스피드를 지향해야 하는 F1에서 예산 상한제도는 분명히 어울리지 않는 조치"라고 말했다.

다만 형편이 어려운 팀은 새 제도을 반겼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1 레이스를 포기한 혼다 팀을 인수한 브라운GP 소속 드라이버 젠슨 버튼(영국)은 "몇몇 주요 팀들은 이런 코스트 캡 도입에 찬성하지 않겠지만 브라운과 같은 팀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제도"라며 "우리 팀이나 윌리엄스 팀 입장에서는 이번 결정을 반길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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