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얼굴의 상반된 SUV

입력 2009년05월0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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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SUV라고 하면 다목적성과 스포츠성을 지닌 차를 말한다. 금요일 저녁 퇴근길을 책임지는 건 물론 다음 날 아침 가족과 함께 짐을 가득 싣고 여행을 떠날 수 있으며, 우천 속 험한 도로를 무리없이 달리는 능력도 지닌 차다.

벤츠 ML63 AMG.


사용자에게 많은 편의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던 SUV가 몇 년 전부터 달라졌다. 고급차 메이커인 포르쉐와 벤츠, BMW, 아우디 등이 고성능 SUV를 쏟아내며 과격한 출력전쟁을 시작했다. 대부분의 메이커가 너나할 것없이 SUV를 생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고급차메이커들이 새로운 수요를 만들기 위해 고성능 SUV를 속속 등장시킨 것. 그러나 갈수록 지구환경은 지구온난화와 환경파괴가 계속됨에 따라 자동차는 오염배출의 주범이라는 이유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고 있어 자동차메이커들은 친환경차 만들기에 눈을 돌리고 있다. 그래서 "친환경"이라는 세계시장의 주제에 충실한 하이브리드카들이 하나씩 선보이고 있다.



SUV시장에는 "고성능"과 "친환경"의 두 얼굴을 하나에 갖춘 모델들이 있어 흥미롭다. 하나의 SUV가 전혀 다른 컨셉트를 추구하고 있어서다. 특히 고급차 브랜드인 경우 성능에 목말라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고성능차와, 친환경 의식을 지닌 소비자들을 위한 차를 각각 생산하고 있다. 대표적인 5개 모델을 소개한다.

벤츠 ML450 하이브리드.


▲벤츠 ML63 AMG & ML450 하이브리드

벤츠 ML63 AMG 는 2005년 9월 프랑크모터쇼에 선보인 M클래스의 고성능 사양이다. 6.3ℓ의 자연흡기 510마력 엔진을 얹어 0→시속 100km 가속시간 5초, 안전최고시속 250km의 성능을 보인다. 7단 트로닉 기어를 채용했다.



BMW X6M.
벤츠 ML450 하이브리드는 지난 뉴욕모터쇼에서 등장한 M클래스의 하이브리드카다. 기존의 3.5ℓ 가솔린엔진에 전기모터 2개를 장착해 340마력의 최고출력을 낸다.

0→시속 100km 가속시간 7.8초, 안전최고시속 210km를 기록했다. 연료탱크 용량은 90ℓ, 1회 주유 시 최대 84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평균연비는 11.4km/ℓ다.



▲BMW X6M & X6 하이브리드

BMW X6 하이브리드.
BMW는 SUV라인에 고성능 버전 M을 추가해 포르쉐 카이엔 터보를 견제하기 시작했다. 엄청난 출력을 내기 위해 앞범퍼의 에어테이크가 상당히 커졌으며, 20인치의 광폭타이어를 끼웠다. 그 안에 거대한 브레이크 디스크가 자리하며, 4구 머플러도 장착했다. V8 4.4ℓ 트윈터보 엔진은 547마력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0→시속 100km 가속시간은 4.7초, 최고시속은 제한을 풀 경우 274km에 달한다.



BMW은 효율성과 주행성능의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놀라운 기술력을 선보였다. 먼저 GM과 다임러크라이슬러가 공동 개발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X6에 탑재, 연료사용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각각 20%씩 절감했다. 고성능 엔진을 효율적 비율을 가진 변속기와 결합해 혁신적인 동력전달을 통해 달성한 결과다. 올 하반기 유럽에서부터 출시할 X6 하이브리드는 V8 가솔린엔진 기반에 전기모터를 더해 시내에선 전기모터로만 주행이 가능하다.



포르쉐 카이엔 터보S.
▲포르쉐 카이엔 터보S & 카이엔 하이브리드

최고시속 280km, 0→시속 100km 가속시간 4.8초. 이는 현존하는 SUV 중 가장 좋은 성능이다. 즉 지구 상에 현존하는 SUV 중 카이엔 터보보다 더 강력한 차는 없다는 얘기다. 최고출력 550마력, 최대토크 76.5kg·m의 파워로 운전자를 진땀나게 만드는 무서운 차다.



포르쉐는 어떤 차든지 빠르게 만든다. 카이엔의 V6 3.0ℓ 슈퍼차저 엔진에 52마력의 전기모터를 더하지만 전기모터로만 시속 137km를 주파하는 기술력을 자랑한다. 카이엔 하이브리드는 최고출력 333마력, 최대토크 44.9kg·m를 내며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덕분에 가솔린 모델 카이엔S와 성능차이가 거의 없는 반면 연비는 11km/ℓ로 훨씬 높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 이상 적다.

포르쉐 카이엔 하이브리드.


▲폭스바겐 투아렉 W12 & 투아렉 하이브리드

SUV로는 최초로 12기통 엔진을 탑재한 투아렉 W12는 최고출력 450마력, 최대토크 61.0kg·m를 발휘한다. 최고시속은 254km이며, 3,000rpm에서 최대토크가 발휘돼 저속에서 뛰어난 가속력이 특징이다. 그러나 무겁고 강한 엔진으로 인해 앞뒤 에어 서스펜션을 새롭게 세팅하고 섀시를 보강했다.



폭스바겐 투아렉 W12.
폭스바겐은 데뷔 10년을 맞은 투아렉의 다음 세대 모델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키로 했다. 그에 앞서 현재의 투아렉에 하이브리드 기술을 채택해 컨셉트카로 선보였다. V6 3.0ℓ TSI 가솔린엔진에 52마력의 전기모터를 더해 374마력의 힘을 낸다. 0→시속 100km 가속시간 6.8초. 최고시속 240km을 발휘한다. 평균연비는 11.1km/ℓ로 가솔린 모델에 비해 17%나 연비를 아낄 수 있다.





폭스바겐 투아렉 하이브리드.


이준우 객원기자 jun10woo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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