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 오펠 인수 계획 차질"

입력 2009년05월05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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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미국 크라이슬러와 제너럴 모터스(GM)의 독일 자회사인 오펠을 인수해 유럽의 자동차그룹으로 도약하려는 이탈리아 자동차 회사 피아트의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5일 독일 정부가 오펠 인수에 대한 일련의 조건들을 제시했으며 일부 크라이슬러 채권자들이 파산보호안이 "명백한 불법"이라는 주장을 파산법원에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FT는 자사가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향후 오펠의 소유자는 본부를 독일 내에 둬야 한다는 조건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는 독일 정부가 오펠 인수자 결정에 적용할 14가지 조건들 중 하나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 피아트는 전날 "오펠은 독일 기업이다. 그런 차원에서 독일에 본부가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향후 피아트-오펠 합병회사의 본부를 어디에 두느냐 하는 문제를 지금 결정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여운을 남겼다.

신문은 또 GM의 복수의 소식통들을 인용, 피아트를 포함해 현재 6곳이 오펠이나 나머지 GM의 유럽 자회사들의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캐나다의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아부다비 국부펀드, 싱가포르 국부펀드, 그리고 세개의 사모펀드 등이다.

신문은 이와함께 일부 크라이슬러 채권자들이 파산법원에 파산보호안 진행을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약 20여개의 채권자 그룹은 크라이슬러가 지난주 채권자들에게 제출한 파산보호안이 주요 채권자들인 자신들의 권리를 박탈했을 뿐 아니라 파산보호 신청 절차도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30일 파산보호를 신청한 크라이슬러는 채권단에 68억달러에 이르는 채무를 지고 있으며, 파산보호안은 채권단에 달러당 약 29센트로 채무를 상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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